코로나19 직격탄···호흡기질환 치료제 '10분의 1' 추락
상반기 처방 실적 최악, 한화 움카민·현대약품 레보투스 1억···하나 푸리판 302만원
2021.07.21 05:3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 방역 수준이 높아지면서 진해거담제, 기침약 등 호흡기 질환 치료제 처방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20일 의약품 통계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1~6월까지 아이비엽, 레보드로프로피진, 코데인 및 디히드로코데인 성분 주요 13개 품목의 원외처방액은 41억원으로, 전년 동기(446억원) 대비 거의 90.8% 급감했다. 

아이비엽 성분 대표 3개 품목부터 살펴보면 안국약품 '시네츄라'는 전년 동기 대비 90.3% 줄어든 13억원 처방됐다. 시네츄라는 지난해 상반기 131억원 매출을 올렸다.

한화제약 '움카민'도 작년 상반기 14억원 처방됐지만 올해는 90.1% 감소한 1억원의 처방 실적을 보였다. 하나제약 '푸리판'도 같은 기간 95.3% 하락한 30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3개 대표 품목의 합산 처방 실적은 총 14억원이다. 이는 145억원을 기록했던 2020년 상반기보다 90.3% 실적이 축소된 것이다. 

레보드로프로피진 성분 치료제 시장도 대동소이하다. 현대약품 '레보투스'는 전년 동기 대비 92.5% 하락한 1억원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레보투스는 17억원 처방됐다.

이에 따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레보틱스CR'는 선두 탈환이 가능해졌다. 레보틱스CR 역시 전년보다 88.8% 감소돼 1억원의 처방 실적을 올렸다. 두 제품은 1년만에 7억원에서 1200만원으로 매출 격차가 줄었다. 

한미약품 '레브로콜'도 같은 기간 93.6% 감소된 5235만원에 불과했으며 코오롱제약 '드로피진'은 전년 대비 95.2% 내려간 4436만원으로 집계됐다. 두 제품 역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순위가 바뀌었다.

코데인 및 디히드로코데인 등 기침약 시장도 처방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대표품목인 유한양행의 '코푸'는 작년 상반기 108억원 처방됐지만, 금년 상반기에는 10억원으로 90.4% 하락했다.

대원제약의 간판품목인 '코대원포르테'도 마찬가지다. 코대원포르테는 작년 109억원 처방되며 시장 선두를 차지했지만 올해 91.1% 축소된 10억원으로 확인됐다.

삼아제약 '코데날' 원외처방액도 같은 기간 91.8% 떨어진 1억원으로 부진했고, 그 뒤를 대원제약의 '코대원'이 근소한 차이로 추격했다. 코대원은 전년 동기 대비 91.8% 준 1억원으로 집계됐다.

종근당의 '코데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2% 축소된 4580만원이다. 영진약품의 '코디프로'는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코디프로는 100% 감소한 3413만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감기를 비롯해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뚝 떨어졌다"며 "실제 이비인후과나 소아청소년과 내원 환자 수 감소와 비례해 의약품 처방량도 줄줄이 하락해 내부는 비상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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