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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사총연합(대표 노환규)은 12일 대한의사협 대의원회 의장단의 형사고발 등을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장단의 성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의총은 "회원들의 행동을 만행과 폭력으로 규정한 것을 통탄한다"며 "면허발급번호가 11만이 넘어가고 있는 시대에 여전히 1만 번대의 면허번호를 유지한 노회한 자들이 의사의 품위를 강조하면서 정부의 눈치를 보며 흘려보낸 세월이 수십 년"이라고 대의원회 등을 비판했다.
전의총은 "대의원들의 또 다른 이름은 무능이며, 의료계가 퇴보를 거듭하는 동안 최소한의 반성이나 개혁 의지조차 보이지 않던 자들이 더는 물러설 수 없는 회원들의 절규를 만행과 폭력으로 규정하고 있어 통탄한다"며 "게다가 회원의 분노에 찬 행동을 조직폭력배 행동에 비유했다. 어느 조폭이 계란을 던지던가"라고 되물었다.
전의총은 '누가 과연 그들을 의과대학에서 정규교육을 받고 환자의 질병을 치유하는 숭고한 직업을 가진 의사라고 볼 것인가?'라고 말한 의장단 성명에 대해 "이사라면 말도 안 되는 기형적이고 왜곡된 의료제도를 방치해둘 수는 없다"면서 "품위나 찾으면서 패배주의에 젖은 노회한 인간들이 잘못된 의료제도를 더는 참지 못하고 개혁하려는 의사들에게 의사의 자격을 운운하고 있으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대의원회를 능멸했다는 표현에 대해선 "대의원회가 의사 회원들의 뜻과 오늘날 의사 앞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을 외면함으로써 10만 의사를 능멸했다"며 "더구나 반대 성명서를 내며 회원을 안심시킨 후에 후배들의 앞길을 가로막은 선택의원제를 통과시키는 중대한 배신행위를 한 경만호 집행부 앞에서 대의원들은 벙어리가 되어 침묵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전의총은 "경 회장에 대한 멸치액젓의 투척은 그가 지난 2년 반 동안의 임기 동안 회원들에게 배신행위를 한 것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요, 계란 투척은 젊은 의사들의 앞길을 막은 것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라며 "분노 표현이 회원 제명과 형사 고발이라면 얼마든지 환영한다. 다만, 회원을 제명할 시 의협을 탈퇴할 권리를 동시에 줘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쳐다.
그러면서 "형사 고발 시에는 임총에 참석한 회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은 대의원에 대한 형사 고발이 함께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고 맞대응 방침을 밝혔다.
전의총은 "성명서에서 밝힌 것처럼 대의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의료계 질서를 바로잡는 것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회원들은 의료제도를 바로 잡아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