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당선 후 첫 지역의사회 총회 참석 노환규
'반드시 치러야 할 시험대' 극복 의지 피력
2012.03.29 21:48 댓글쓰기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는 제37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자 '회원권리정지' 및 당선 무효화 논란이 막바지에 이른 시도의사회 정기총회에까지 고스란히 번지고 있다.

 

노환규 당선자는 28일 인천 로얄호텔에서 개최된 인천광역시의사회 제32차 정기대의원총회[사진]에서 '당선 무효화' 논란을 둘러싼 의견을 피력하면서 이번 일을 '시험대'로 생각한다고 표현했다.

 

노 당선자의 첫 지역의사회 참석이다. 반면, 경만호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노 당선자는 인사말에서 "누군가는 본인의 취임에 있어 발목을 잡고 있다고 표현하지만 반드시 치러야할 시험대이며 이 시험대를 통과하지 못하면 회장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본인의 당선은 이대로는 안되겠으니 뒤로 물러서는 것은 이제 그만하고 제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당부"라면서 "의사들이 손해보지 않도록, 공정하고 적절한 의료행위를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임 윤형선 회장도 현 사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사실상 노환규 당선자의 주장을 거들었다.

 

윤 회장은 "회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만큼 마땅히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특히 현 의협 집행부가 회무에 대해 인수인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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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은 "윤리위의 회원권리정지 조치는 정당한 절차를 밟아서 피선거권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바뀌어져야 한다면서 "노 당선자 역시 지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제는 역량을 결집해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는 점에서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인천시의사회 김남호 회장도 "선거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서로 뜯고 헐퀴고 있는 가운데 중앙윤리위의 결정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당선자가 절대 다수의 표를 획득한 그 이면에는 회원들이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는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당장 선택의원제, 의료분쟁조정법, 포괄수가제 확대 시행 등 어느 하나 급박하지 않은 것이 없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의료인을 일방적으로 쥐어짜고 있으며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는 여야할 것없이 복지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내부싸움으로 헛되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영원히 분열돼 어둠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며 "윤리위와 당선자는 이러한 처지를 감안해 모두가 좋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116명 중 83명이 참석, 성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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