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원제 시행됐지만 의사들 반감 커'
전북醫 김주형 회장 '제도 장단점 파악 등 대비 총력'
2012.04.01 13:27 댓글쓰기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가 1일 본격 시행된 가운데 지역 의사회의 동조를 이끌어내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부터 의원을 이용하는 고혈압ㆍ당뇨병 환자의 경우 진찰료 본인부담율이 30%에서 20%로 경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만성질환관리제도를 근본적으로 반대, 법안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하는 등 실질적 시행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라북도의사회 김주형 회장[사진]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료계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현재 의사회가 혼란기이고 제도 홍보가 부족해 환자들이 시행 자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지역 회원들은 그대로 따를 수 없다는 공감대가 크다”고 말했다.

 

의협이 반대 방향의 기조를 가지고 있지만 일부 의원에서는 선택의원제 홍보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서울과 다르게 지역 의사사회는 좁고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도의사회 역시 논의를 많이 했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며 “회원들의 공감대도 크니 활성화는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결국 자발적 참여가 어려운 상황에서 만성질환관리제의 장ㆍ단점을 파악하고 대비하는 작업이 새 집행부의 첫 과제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젊은 의사들 단합하는 모습 좋은 계기"

 

이석재 총무이사는 “만성질환관리제 문제가 아마도 집행부의 첫 과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예산문제를 비롯 집행부가 정착이 되면 장ㆍ단점을 분석하고 대비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라북도의사회는 이번 대한의사협회장 선거를 통해 임기 내 기성세대와 젊은 층 간 단합을 가장 큰 화두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주형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젊은 의사들이 단합하는 모습은 기존 의사 사회에 충격을 줬다”면서 “선배들 역시 의사회에 관심을 갖는 큰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에서의 참여율을 통해 의료계에 희망을 봤다”며 “당선된 회장을 이번 만큼은 3년 임기를 채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의료계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갈등까지 있으면 어렵다. 단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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