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25% 참여한 의협 대정부 투쟁 설문조사
대전협, 응답자 중 절반 '좋은 의견이나 현실적인 수정 필요'
2012.11.19 14:04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 대정부 투쟁 로드맵에 대해 전공의들이 "공감하지만 전공의만으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경문배)는 19일 의협 대정부 투쟁 로드맵에 대한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회원 1만1638명을 대상으로 조사에서 전체 24.5%인 2848명이 응답했다.

 

그 결과 응답자 56.57%인 1611명이 "좋은 의견이나 현실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전공의 주 40시간 준법 근무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답변한 경우는 19.84%였다. 이는 전체 전공의 대비 각각 13.84%와 4.86%에 불과한 것이다.

 

"병원과 교수 동참하면 주 40시간 근무 가능·투쟁 시기 적절"

 

하지만 병원과 교수들이 함께 한다면 주 40시간 근무가 가능하다는 답변이 응답자 중 70.01%, 전체 17.13%에 이르렀고 대정부투쟁 시기가 적절하다고 답한 경우도 83.74% 전체 20.49%였다.

 

전공의들은 현 의료상황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응답자 중 96.88%가 "정부(보건복지부) 정책이 일방적"이라고 답변했고 "건강보험공단 및 심평원이 부당한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 는 응답도 89.57%였다.

 

현행 의료 제도에 대해 76.12% 가 ‘낙제점’ 이라 평가했으며 ‘성분명 처방과 총액 계약제’ 등에 대해 77.35%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현행 저수가 체계의 부작용으로 국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93.36%였다.

 

응답률이 24.5%였지만 응답한 전공의 중 대부분은 참여 의사를 밝힌 셈이다.

 

한편 의협 대정부 투쟁에 있어 홍보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응답자 중 83.74%가 시기가 적절하다고 답했지만, 설문 조사 이전에 투쟁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는 전공의가 33.57%였다. 이유로는 전공의의 관심 부족(66.42%)이 많았지만 의협의 홍보 부족이라 답한 경우도 33.58%있었다.

 

대전협은 이 결과를 토대로 오는 22일 전국전공의대표자회의를 거쳐 의협 대정부 투쟁 동참 여부와 참가시 가이드라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대전협 관계자는 "급박하게 이뤄진 설문조사이지만 많은 회원이 응해줘 감사하다"며 "과반 달성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설문에 참여한 다수 회원의 뜻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의협에 "수련 병원 및 교수진으로 하여금 투쟁에 동참하도록 함으로써 일선 현장에서 ‘대정부투쟁’ 참여도가 높아질 수 있게끔 홍보와 협조에 주력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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