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와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누적 수주액만 2조원대 달하면서 벌써 작년을 넘어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8억 9700만달러(한화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바이오시밀러 위탁 생산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와 각각 1억 9300만달러(한화 2512억원), 7억 400만달러(한화 9165억원)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성바이오로직스와 화이자는 앞서 지난 3월 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본계약에 따라 4공장에서 종양 및 면역 치료제 등을 2029년까지 장기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수주로 반 년만에 지난해 전체 수주액을 초과 달성했다. 또한 바이오O USA기간 누적 수주 100억달러(약 13조원) 돌파 이후 한 달 만에 8억 9700만 달러(1.2조원)의 역대 최대 계약을 체결했다.
존림 사장 경영 방식이 주효했던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존림 사장은 지난 2020년 선임 이후 시장 수요와 고객사의 니즈에 대응하며 끊임없이 도전과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 고객을 공략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글로벌 세일즈를 직접 진두지휘하며 네트워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주요 빅파마 고객사를 확보하며 대규모 물량의 장기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와 2700만달러 계약 이후 화이자(1억8300만달러), 일라이 릴리(1억7700만달러), 로슈(1100만달러) 등과도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기준 4개 공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총 60만4000L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회사는 생산 시설을 추가해 세계 바이오 의약품 수요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4월 18만L 규모의 5공장을 착공했다. 5공장이 오는 2025년 4월 계획대로 가동에 들어가면 생산능력은 총 78만4000L로 늘어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4월 ADC 치료제 기술 개발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 투자 등 ADC 시장의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에서 ADC 생산시설 구축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의약품 생산뿐만 아니라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TM)’, 자체세포주 ‘에스초이스’ 등 CDMO 내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