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2023년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 ADC 생산시설 가동 및 2025년 5공장 준공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3조6946억 원, 영업이익 1조1137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933억 원(23%), 영업이익은 1301억 원(13%)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4공장의 매출 반영 및 공장 운영 효율 제고로 매출 2조9388억 원(21%), 영업이익 1조2042억 원(24%)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한 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이다.
이날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진단기기 제외) 중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제약∙바이오업계 최초 연 매출 3조 원 돌파를 시작으로 2023년 3분기 분기 매출 1조 원, 이어 2023년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에 성공하며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성장은 최근 주요 CDMO 기업들이 기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거둔 것이라 더욱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연도였던 2016년 이후 7년 만에 12배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연평균 성장률(CAGR) 44%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전년 대비 10~15% 성장한 매출 전망치를 공시했다. 2024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전망치는 4조1564억 원이다.
40%대 영업이익률, 초단기 성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빠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40%를 웃도는 높은 영업이익률이 꼽힌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별도기준)은 41%를 기록했다. 2021년 30%대 진입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평균인 약 10%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빅파마와 파트너십을 쌓아오며 대규모·장기 계약을 늘린 덕에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공시된 신규·증액 계약 총 19건 중 1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은 9건이다. 연간 누적 수주액은 3조5009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2020년 약 1조9000억원의 기록을 80% 초과 달성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은 12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2025년 5공장 준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을 필두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하고 시장 성장 및 고객사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5공장 가동 시기는 2025년 4월이 목표이며, 공사 기간은 총 24개월이다. 동일 규모 3공장(18만 리터)보다 약 1년(35개월→24개월) 단축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에 이어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6~8공장도 5공장과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제2바이오캠퍼스 완공 시 생산능력은 72만 리터이며, 제1캠퍼스를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리터로 전세계 CDMO 1위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