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규 일반의 개원 10곳 중 8곳 '피부과' 진료
129개소 개설·신고 과목 418개···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감소
2024.09.26 12:37 댓글쓰기

의정갈등으로 전공의들이 개원·전직·해외취업 등을 택하는 일이 잇따르는 가운데 금년 일반의가 신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 10곳 중 8곳은 피부과 진료를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진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일반의가 신규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작년의 약 73% 수준인 129개소로 집계됐다. 


올해 일반의가 신규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신고한 진료과목은 418개였다. 1개소당 평균 3.2개의 진료과목을 신고한 셈이다. 



신규 개설 의원 129개소 중 80.6%인 104개소는 피부과를 진료하겠다고 신고했다. 


이어 만성질환, 비만치료 등으로 인기있는 내과 189개(11.2%)와 가정의학과 170개(10.0%)가 뒤를 이었다. 


성형외과 139개(8.2%)와 최근 척추질환 등으로 인기있는 정형외과 130개(7.7%), 마취통증의학과 91개(5.4%) 순이었다.


반면 소아청소년과는 2022년 32개에서 2024년 22개로 감소했으며, 산부인과도 2022년 13개에서 2024년 6개로 절반으로 감소했다. 


일반의가 신규개설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대도시 쏠림현상도 뚜렷했다. 


올해 신규개설된 129개소 중 3분의 1에 달하는 43개소가 서울에, 25개소는 경기도에 개설됐다. 부산 8곳, 인천 8곳 등이 뒤를 이었다.


전진숙 의원은 “일반의 개원 역시 피부과, 성형외과 등 비필수분야 진료과목과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보건당국은 의대증원 2000명만 주장하지 말고 의사가 공공·필수·지역의료 영역에서 진료할 수 있는 정책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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