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이 시작된 금년 2월부터 수술 취소가 급증했으며 이 기간 진료 결과 사망 환자 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비례대표)은 4일 "주요 국공립대학병원으로부터 의료공백 기간(24.02~24.08) 수술 예약 및 취소 현황을 자료를 제출받아 전년동기와 분석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요 국립대학병원 수술 예약 및 연기·취소 현황을 살펴본 결과, 수술예약 건수는 지난해 5만1691건에서 올해 3만1504건으로 -39.1% 감소했다.
특히 3월의 경우 지난해 7890건에서 올해는 4215건으로 절반가량(46.6%) 감소했으며, 6월에는 전년보다 50.8% 줄며 수술 예약 건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3월은 수술 취소 비율은 전년도 3월보다 11.4%P 늘어나며 의료공백기간 중 23.3%로 가장 높았다.
또 의료공백 기간 전체 병원 진료결과, 사망자 수와 비율이 전년동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추가로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의료기관 진료 및 진료결과 사망 인원 자료를 살펴본 결과, 전공의가 이탈한 지난 2월 의료기관 전체 진료인원 1만명당 사망환자 수는 6.9명으로 전년 2월보다 0.5명 많았다.
3월의 경우 진료인원은 약 53만여명 줄어든 반면, 사망자 수는 1125명 늘어나 인구 만명당 사망환자 수가 6.3명에서 6.8명으로 0.5명 증가했다.
3월 이후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진료인원도 줄면서 진료결과 사망자 수가 줄어든 반면, 종합병원과 병원급에서는 진료인원은 줄었지만 사망환자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윤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로 골든타임을 놓친 응급환자가 늘어나면서 종합병원과 병원에서 사망률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다 정교한 분석을 통해 대학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할 중증환자들이 종합병원과 병원에서 치료받다 사망했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