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0회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TCTAP 2025)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심장혈관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후원하는 TCTAP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규모의 심장 분야 국제학술행사로 금년에는 전 세계 72개국에서 약 3100명의 심장 전문의와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TCTAP는 지난 1995년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의료진이 주축이 돼 시작된 국제학술행사로 올해 30회를 맞았다. 매년 전세계 각국 의료진이 최신 임상지견과 시술 경험을 나누는 대표 심장학 학술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금년 학술회의에서는 ▲관상동맥 중재시술 ▲혈관 내 치료 ▲심혈관 이미지 및 생리학 ▲구조적 심장 및 판막질환 ▲좌주간부 질환 ▲만성폐색병변 등을 주제로 다양한 임상·기초 세션이 진행됐다. 

총 700여 건의 최신 연구 발표와 함께 실제 시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라이브 케이스 세션'도 마련됐다.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프랑스 클리니컬 파스퇴르 툴루즈, 일본 쇼난가마쿠라종합병원, 말레이시아 심혈관 센트럴 쿠알라룸푸르 등 10개국 의료기관이 참여해 최신 술기와 임상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에서는 박승정 석좌교수가 라이브 시술을 진행해 참석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실제 임상 상황을 기반으로 시술 과정을 생중계했으며, 박덕우·강도윤 교수도 라이브 케이스에 참여해 다양한 시술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마틴 버트 레온, 영국 데이비드 폴 태가트, 이탈리아 안토니오 콜롬보, 일본 다카시 쿠보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연자로 참여, 심혈관 중재시술 분야의 최신 동향과 치료 전략을 공유했다.

올해 '마스터 오브 마스터스' 수상자로는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록사나 메란 교수가 선정됐다. 메란 교수는 수상 후 PCI 이후 혈전·염증·대사 위험 관리 필요성과 함께 향후 심혈관 치료에서 영상기술과 인공지능(AI)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최 측은 "30주년을 맞은 금년 행사에 보내준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더욱 심화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 도중인 4월 25일 오전 코엑스 2층 식당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부 전시장 참가자들이 잠시 대피했으나 화재 영향을 받지 않은 주요 강연장과 시술 생중계 구역은 정상 운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