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료원, AI·세포치료 '게임 체인저'"
민창기 의료원장
2025.10.28 06:11 댓글쓰기



민창기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과거 신장이식, 동종 골수이식 등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키며 국내 의료 변화와 발전을 주도했던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언제부턴가 정체됐다."


민창기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최근 열린 기자단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의료와 기초의학 연구를 양대 축으로 '게임 체인저'급 치료법을 개발해 과거 명성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 의료원장은 이 같은 변화를 이끌기 위해 "미움받을 용기"를 강조하며, 조직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가톨릭의료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 교육과 8개 부속병원 경영을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자리인 만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필수인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서 민창기 의료원장과 전영준 기획조정실장은 '도전과 성장'을 새로운 경영 철학으로 제시하며 CMC 핵심 발전 전략을 공개했다.


핵심 추진 과제로는 ▲의료진 진료 역량 강화 ▲CMC 글로벌 스탠다드(CMC GS) 인증 제도 도입 ▲8개 병원 통합 인력 운영 시스템 구축 ▲디지털 헬스케어 및 AI 거버넌스 강화 ▲첨단 융합의학 연구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의료원 산하 8개 병원 아우르는 'AI 거버넌스 구축' 심혈


민 의료원장은 CMC가 1969년 국내 최초 신장 이식, 1983년 동종 골수 이식 성공 이후 국내 의료계에 파급력을 줄 만한 '임팩트'를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거대해진 조직을 유지하는 데 급급했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온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학적 쾌거를 다시 이룰 때"라고 강조했다.


민 의료원장이 제시한 변화 핵심은 'AI 의료 거버넌스'와 '기초의학 사업' 두 가지다.


그는 "의료 AI는 이제 도입 시기를 넘어 의료 동맥이 될 것"이라며 "의료원 차원서 8개 병원을 아우르는 'AI 거버넌스'를 제대로 구축해 치료 혁신을 만들겠다. AI를 활용해 암 치료 성적을 기존보다 월등히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다른 축은 가톨릭학원이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기초의학 사업 추진단'이다. 민 의료원장은 "법인에서 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기관은 CMC가 유일할 것"이라며 "이 연구 역량을 임상과 연계해 '게임 체인저'급 치료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CMC가 가장 큰 강점을 가진 분야로 '세포 치료(Cell Therapy)'를 꼽았다.


민 의료원장은 "2005년 황우석 사태 이후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로운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집중, 국내 최초로 GMP 시설을 만들며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미래 치료는 결국 세포와 바이오가 대세가 될 것이다. 이 분야에서 난치질환 치료 화두를 선점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8개병원 인력 통합 운영 '최대 난제'···병원장 설득 등 시스템 마련 


CMC는 '진료 역량의 비약적 강화'를 위해 전국 8개 병원, 1700여 명에 달하는 교원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통합 인력 운영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하지만 민 의료원장은 이 문제가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토로했다. 그는 "A병원보다 B병원에서 일하는 것이 더 시너지가 날 것 같아도, 병원장 입장에서는 의사 한 명이 빠지면 경영적 손실이라 반대한다"며 "교수 개인도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것을 꺼린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는 "기관 이기주의, 개인주의에 매몰되면 결국 다 망한다"며 "서로 유연하게 이동하고 교류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구성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추진 의지를 보였다.


이와 함께 외부 우수인재 영입 방식도 개편한다. 기존 명성 있는 연배의 교수 초빙에서 벗어나 잠재력 있는 '젊은 교원'을 유치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연 1회였던 공채를 연 2회 이상으로 늘려 채용을 유연화하고, 독립적인 진료·수술 환경을 보장해 '의사 쟁탈전'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성모병원 BMT 부담 해소···여의도성모병원 정체성 강화


기자간담회에서는 CMC 산하 병원들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우선 서울성모병원이 조혈모세포이식(BMT) 분야에 과도하게 쏠려있다는 지적에 대해 "새로 부임한 이지열 병원장 체제에서 소아과를 '소아병원'으로 승격시키고 암병원, 비뇨기암병원 등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불균형을 해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성모병원 숙원 사업인 양성자 치료기 도입은 "일정 변동 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2030년경 장례식장 옆 부지 지하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폐 논의까지 나왔던 여의도성모병원은 모(母)병원 정체성과 '경영 효율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분명히 했다.


민 의료원장은 "여의도성모병원은 CMC 뿌리인 명동성모병원 전신"이라며 "단순히 낡고 적자가 난다고 폐쇄하는 것은 우리 정신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여의도성모병원은 '영성 병원' 역할을 강화하면서 정년 연장 교수 활용이나 전문병원 형태를 도입하는 등 경영 효율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전영준 가톨릭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가톨릭 영성 기반 나프로 임신센터, 5개 직할병원 개설


또 가톨릭 영성에 기반한 '나프로(Napro) 임신 센터'를 오는 11월까지 5개 직할 병원에 모두 개설한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나프로 임신 센터는 병원 수익에 마이너스"라며 "하지만 가톨릭 기관으로서 경영 논리가 아니더라도 해야 할 일이다. 산부인과 의사들이 어려운 상황에도 흔쾌히 동의해줘 순조롭게 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민창기 의료원장은 '기대와 용기'라는 법인 경영 방침을 언급하며 "과거를 탓하기보다 미래 목적을 정하고 용기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를 시도하면 주변 미움을 받게 된다. 과거 동종 골수 이식, 심장 이식을 처음 시도했던 선배들도 '왜 되도 않는 걸 하냐'며 욕을 먹었다"며 "지금 이 시대에도 미움받을 용기를 담대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을 찾아 CMC 변화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2026년 개원 90주년을 앞둔 가톨릭의료원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료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며 “의료진이 자부심을 가지고 환자에게 신뢰받는 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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