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공식행사 처음 참석한 복지부 장관
醫-政, 화해무드 조성 관심…임채민 '조만간 큰 변화 기대해도 좋아'
2013.01.03 11:53 댓글쓰기

보건복지부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의료계 공식행사에 참석했다. 

 

임 장관은 특히 그간 의료계의 헌신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냉각기류가 지속돼온 의-정 관계의 긍정적 변화를 시사했다.

 

3일 열린 ‘2013년도 의료계 신년교례회’에서 임채민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의료현장, 세계 곳곳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계 노고에 감사한다”며 “지난 수십 년에 걸친 헌신과 노고가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국가발전도 이루기 어려웠다”고 갈채를 보냈다.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대한 의료계의 적극적인 노력도 당부했다. 임 장관은 “국민들의 의료수요는 복잡하고 다양해졌을 뿐만 아니라 양적으로도 크게 늘었다”면서 “의료계가 더 노력하고 힘을 한데 모아 지금까지 쌓아온 국민 신뢰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채민 장관은 "정부와 의료계가 부족했던 부분을 서로 소통,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더 많은 노력과 반성을 통해 잘못 진행해온 정책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임 장관은 “이 같은 노력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눈에 띄거나 체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새 방향을 향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바로선 만큼 조만간 큰 변화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의료계가 책임감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는 정부 간섭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그는 “의료의 양이 늘어나고 서비스 범위가 급격히 확대되는 현 상황에서 통제로서 간섭할 수는 없다”면서 “제도적인 문제, 관행적 측면 등 모든 부분에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환규 회장 "정부와 의료계가 불신 걷어내고 머리 맞대야"

 

임 장관에 이어 단상에 오른 노환규 의협회장은 “이제는 정부와 의료계가 불신을 걷어내고 머리를 맞대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인지 판단할 때”라며 장관 축사에 화답했다.

 

하지만 발전을 거듭해온 우리의 의료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노 회장은 “여러 지표들이 위험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의료계가 전문가로서 선도적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정부는 의료계를 신뢰하지 못했기에 야기된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제는 국회조차 의료의 전문성과 중요성을 간과한 법을 만들면서 여러 보건의료 정책들이 악순환, 경쟁력 하락을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노환규 회장은 “올해는 폐허 속에서 대한민국이 일어서기 시작한 60년이 되는 해로 산업 분야 많은 선배들의 노력이 기반이 됐다. 하지만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해온 의료계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의료계가 같이 노력하기로 한 만큼 이제 위정자는 정부와 의료계가 합심할 수 있는 길을 평탄이 닦아줘야 한다”며 “선순환을 통해 보건의료분야는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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