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초대형 홈런 때린 한미약품 또 치나
5조 이어 1조원대 기술수출 계약…LG전자 제치고 47위→28위 '껑충'
2015.11.09 20:00 댓글쓰기

한미약품이 다시 1조원대 기술 수출계약을 다국적 제약회사 얀센과 성사시켰다. 국내 제약 사상 최대 규모인 5조원에 달하는 수출계약을 맺은 지 나흘 만이다.


이로 인해 9일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식은 각각 1조3112억원과 6256억원어치 거래됐다. 두 회사의 거래대금을 합하면 1조9368억원으로 코스피 거래대금의 32.1%를 차지한다.


시가총액은 8조4303억원으로 이틀간 2조8000억원 불어났다. LG전자의 시총 8조3133억원을 추월하며, 순위도 28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5일 시가총액 순위는 47위였다.


시장에선 ‘얀센 계약’ 건까지 반영된다면 한미약품 주가는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미약품 주가가 곧 10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계약금만 지난해 전체 매출 육박 ‘7300억원’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과 함께 올해만 다국적제약사와 초대형 계약 4건을 잇따라 체결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조만간 받게 될 계약금만 해도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과 맞먹을 정도 규모다.


한미약품이 올 들어 체결한 4건의 총 기술수출액만 7조5000억원대에 이른다. 곧바로 손에 쥘 수 있는 계약 금액만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7613억원)에 육박하는 7300억원에 달한다.


넉넉한 실탄을 확보하게 된 한미약품은 연구개발에 또다시 막대한 금액을 투입한 후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의 신약 수출이 더욱 주목 받은 이유는 계약 상대가 세계적인 다국적제약사라는 점이다. 이날 한미약품과 계약을 체결한 얀센은 세계 1위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사업부다.


존슨앤드존슨의 작년 매출은 약 86조원이다. 앞서 한미약품이 당뇨 신약을 기술 수출한 프랑스의 사노피도 연매출 42조원의 세계 5위 이내의 제약사다. 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도 세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한민국 제약사(史) 다시 써가고 있고 진행형


한미약품은 지난 3월 미국 일라이 릴리와 BTK저해 면역질환치료제 HM71224의 개발과 상업화에 관한 라이선스 및 협력계약을 체결하면서 제약업계 및 의료계를 놀라게 했다.


계약금 500억원과 단계별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 등 개발 성공시 최대 7800억원 규모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당시로선 국내 제약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7월에는 자체 개발 중인 3세대 내성표적 폐암신약(HM61713)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했다.


확정된 계약금 580억원과 임상시험, 시판허가 등에 성공할 경우 받게 되는 단계별 마일스톤 7866억원을 별도로 받게 되면서 3월 계약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5일 한미약품은 기록 갱신 행진에 방점을 찍었다.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신약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에 대해 프랑스의 사노피와 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한미약품은 계약금 5000억원(4억유로)과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milestone)으로 4조3000억원(35억유로)를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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