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마르는 산부인과, 9년 간 분만장 '반토막'
955개→445개소로 53.4% 감소…개원<폐업, 접근성 뒷 걸음질
2013.11.01 11:46 댓글쓰기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가 9년 간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 개설한 의원급 산부인과보다 폐업한 곳이 더 많아 산모의 의료접근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이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9년 간 분만을 받는 의료기관 수가 2004년 1311개소에서 2012년 739개소로 572개(53.4%)소가 감소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2004년 955개소에서 2012년 445개소로 510개소가 줄었고, 최근 5년 간 개설보다 폐업한 산부인과가 177개 더 많았다.

 

<분만을 하는 의료기관 수 추이> (연도별, 요양기관 종별)

 

(단위 : 개)

 

종별

’04년

’05년

’06년

’07년

’08년

’09년

’10년

’11년

‘12

’04년 대비

상급종합

42

42

43

43

43

44

44

44

43

△1

종합병원

156

151

138

133

125

112

108

100

97

△59

병원

139

136

130

123

127

123

124

135

140

1

의원

955

866

789

710

640

564

518

484

445

△510

조산원

18

18

18

17

18

16

14

13

13

△5

보건기관

1

1

1

1

1

1

0

1

1

-

총계

1,311

1,214

1,119

1,027

954

860

808

777

739

△572

※출처 : 보건복지부

 

산부인과 전공의 수련 중도포기율은 2009년 이후 5년간 11~16%을 보여 전체 전공의 평균 사직율인 6~8%를 웃돌았다.

 

문정림 의원은 "산모와 신생아를 위해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농어촌과 산간지역 등에 산부인과 지원사업을 제공해야 한다"며 "고위험출산 임산부와 미숙아 등 신생아 집중치료를 함께할 수 있는 사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댓글 3
답변 글쓰기
0 / 2000
  • 인턴 11.01 17:48
    분만장이 반토막 났다는데, 전문의 따고 나와도 취직자리가 있겠나요?
  • 덧붙여 11.01 15:46
    분만장이 반토막 났다는 것은 한마디로 수지타산이 안맞는다는 이야기이다. 사고 안나고 일해도 분만장, 병동 간호사 3교대씩 돌릴려면 수지타산이 전혀 맞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다가 애나 산모가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멱살잡히고 병원앞에서 돈달라고 천막농성하는 형국이다. 누가 산부인과하면서 애를 받으려 하겠는가?
  • 노스트라다무스 11.01 14:05
    QOL을 중시하는 요즘 젊은 의사들 분위기에 누가 3D과 하냐? 사람들이 안가니 요즘 배출되는 산부인과 의사들 Quality 역시 형편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br />

    이런 판국에 의료사고구제법, 포괄수가제, 촘파 급여화 등으로 정부는 불에 기름을 끼얹었다. <br />

    의사 자체가 부족한 판국에도 민도 낮은 국민들은 여의사, 남의사 구분한다. 정부와 국민이 합작해서 산부인과를 죽이는데, 산부인과가 과연 살아나겠는가? 산부인과는 이미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회생불능이다. 재앙이 멀지 않았다.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