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고령화 난제 극복 위해 적극 협력"
아시아만성기의료학회, 6월 20일 부산서 '노인의료' 등 화두 성대한 개막
2024.06.21 05:00 댓글쓰기



‘고령화’라는 인류 최대의 난제 극복을 위해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3개국이 뭉쳤다.


일찍이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 급격한 고령화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고 있는 한국과 중국이 ‘노인의료’라는 공통 화두를 놓고 각국의 상황을 공유하며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요양현장에도 빠른 속도로 스며들고 있는 디지털 혁신기술에 대한 이해를 도모함과 동시에 요양서비스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했다.


제6회 아시아만성기의료학회 학술대회가 지난 20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지난 2019년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무기한 연기됐던 3개국의 학술교류는 무려 5년 만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령화 속도가 빠른 한국, 일본, 중국이 노인의료 현실과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상호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지향점을 모색하고 한국, 일본, 중국이 ‘초고령화’라는 공통 과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서비스 질적 향상의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학술대회 대주제는 의료·요양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고자 ‘만성기 의료, 뉴 노멀을 논하다(Long-Term Medical Care, Navigating the New Normal)’로 정했다. 


각국의 고령화 극복 노하우를 공유함은 물론 공동 대응을 위한 초당적 협력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1일 차인 20일에는 일본 지역포괄케어 및 재활의료 권위자인 고쿠라리하빌리테이션병원 하마무라 아키노리 회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이어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前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 만성기의료 뉴 노멀’을 주제로 강연했다.


특히 3개국의 대표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한·일·중 병원들은 이렇게 산다’를 주제로 정책 및 병원 경영 등 각국 현황과 고충을 공유하는 허심탄회한 토크쇼가 진행됐다.


국제학술대회인 만큼 만성기 의료, 노인의료 관련 기업들이 부스를 열고 최신 의료지견과 연구 성과, 관련 제품들을 전시했다. 


안내 데스크도 한국, 일본, 중국으로 나눠 운영됐고, 각국 참가자들이 언어 장벽 없이 학술대회를 만끽할 수 있도록 3개국어 동시 통역 서비스도 이뤄졌다.


1일 차에는 고령화와 노인의료에 관한 총론이 다뤄졌다면 2일 차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자들을 위한 각론이 조명된다.


2일 차에는 간호, 재활, 경영&HR 3개 세션에서 4명의 좌장과 27명 강연자가 발표한다.


‘간호’ 세션에는 감염·낙상·욕창예방 등의 간호 질(質) 향상과 재택의료 및 간호를 주제로 구성됐으며 ‘재활’ 세션에서는 회복기 재활 현황과 전망, 재택복귀율 향상을 위한 혜안을 나눈다.


마지막 ‘경영&HR’ 세션은 네이버, 카카오그룹의 고령화를 대비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소개하고 경영 및 인적자원 관리 등 실무에 도움이 될 알찬 주제로 프로그램을 꾸렸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 일본, 중국 의료 관계자 및 일반 참가자 약 700여 명을 비롯 많은 현장 등록자들이 참가했다. 


김덕진 학회장은 “5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행사를 재개하게 돼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며 “고품격 학술교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회를 통해 약 20년 먼저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일본의 노하우를 배우고, 전문가들 지혜와 경험을 모아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장(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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