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쥴릭파마'…마운자로 '보령·종근당' 촉각
10월 비만치료제 출시 예정…릴리 마운자로 '국내 유통사' 선정 주목
2024.09.30 05:19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노보노디스크의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10월 국내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유통을 담당하는 의약품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고비 출시로 경쟁 약물인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국내 출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약품 유통사 선정에 이목이 쏠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오는 10월 중순 위고비를 국내에 출시한다. 미국, 덴마크, 영국, 독일, 일본, 중국 등에 이어 9번째 출시다.


위고비는 노보노디스크가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치료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유사체다.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 '삭센다'와 알보젠코리아·종근당이 공동판매하는 '큐시미아'가 각각 37.5%와 19.9%를 차지했다.


그러나 위고비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주 1회만 투여하면 되는데다, 체중 감소 효과도 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빠르게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위고비는 올해 1분기에만 전 세계에서 약 1조 8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을 담당하게 되는 유통사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위고비의 국내 중간 유통은 쥴릭파마코리아가 맡을 예정이다.


쥴릭파마코리아는 오는 10월 15일부터 위고비 물량의 주문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며, 출하가는 한 펜당 37만2025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고비의 2차 도매의 경우 삭센다 유통을 담당 중인 블루엠텍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위고비 국내 출시로 경쟁사인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제파타이드)' 국내 도입 시기도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마운자로는 GLP-1과 GIP 수용체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로, 임상 연구에서 체중 20% 이상 감량 효과를 보였다. 위고비(15%)보다 높은 수치다.


마운자로는 금년 7월 식약처로부터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허가를 받았으나, 공급 부족으로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마운자로 국내 유통사는 아직 미정인데 후보로는 보령과 종근당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보령은 항암제 ‘젬자’(젬시타빈), ‘알림타’(페메트렉시드),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레사’(올린자핀) 등 국내 판권을 인수한 바 있고,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당뇨약 '트루리시티' 상품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일라이릴리와 지속적으로 업무를 해온 경험이 있다.


종근당은 알보젠 비만치료제 '큐시미아' 공동판매 및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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