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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코로나19 백신, 바로 안맞겠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1094명 설문조사···'상용화 시점은 올해 중반'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 시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2명은 코로나19 백신을 '좀 더 지켜보다 맞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109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루라도(선택지)+가급적 빨리' 맞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8.6%에 불과했다.
반면 '어느정도+최대한 지켜보다 맞고 싶다'는 응답자가 67.7%로 더 많았다. 또한 국내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예측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 중반'이 42%로 가장 많았다.
백신에 대한 신뢰도는 양호한 수준으로, '대부분의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보건의료 체계를 신뢰하지 않는다'와 같은 질문에 '그렇다'는 답변이 각각 32%와 21%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무조건+아마도' 맞을 것이라는 응답도 80%로 높았지만, 상용화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확신은 '적절한 시험을 거쳤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답변이 50%, 확신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3%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과학에 대한 신뢰도에 대해서는 '과학을 이전보다 더 신뢰하게 됐다'는 47%, '이전과 다름없다'는 답변은 41%로 조사됐다.
유명순 교수는 "국민들의 높은 수준의 코로나19 위험인식 및 백신 신중론, 양호한 수준의 신뢰를 관찰할 수 있었다"며 "국민의 의향과 경험을 다각도로 파악해 반영하는 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