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백신용 주사기가 오는 2월부터 월 1000만개 이상 대량 생산될 계획이다.
해당 주사기는 잔량을 최소화하고 주사과정에서 감염 방지를 확산하는 등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데, 기존에 코로나19 백신이 1병당 5명을 접종할 수 있다고 하면 이 주사기로는 6명까지 가능해 백신을 20% 증산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9일 중소기업 수출통계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풍림 주사기는 LDS(low dead space syringe) 주사기로 최소 잔량만을 남긴다. 해당 주사기에는 4μ 기술이 적용됐는데, 기존에 백신 1병당 5명이 접종을 받을 수 있었다면 풍림 주사기로는 6명까지 맞힐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20% 추가 증산 효과가 있다는 것이 중기부 설명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주사기기에 대해 엄격한 미국·EU 등 백신 제약사의 조건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EU 등 코로나19 백신 제약사들은 백신 생산량 대비 백신 주사회분을 최대한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소 주사 잔량, 즉 LDV 혹은 LDS 25μ 이하의 성능과 함께 주사과정에서 감염 방지 확산을 막기 위한 안전보호 가드 기능을 요구한다.
박영선 장관은 “풍림파마텍 백신 주사기는 이런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최소 주사 잔량의 경우에 4μ 성능을 보유하고, 기술 특허출원을 비롯해 미국 제약회사 성능 테스트도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량 생산체제 구축에는 중기부와 삼성전자가 나섰다. 풍림파마텍은 지난해까지 제품 생산기반을 갖추지 못 한 상태였다. 이에 지난해 12월 24일 중기부와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보급 중인 삼성전자가 나서 스마트공장 패스스트랙 절차를 적용 받았다.
이후 풍림파마텍의 자체 생산 계획이었던 월 400만 개에서 2.5배가 증대된 월 1000만개 이상의 양산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국내 사용허가는 이달 중순께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장관은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기대해 본다”며 “중기부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 제약, 의료기기 분야, 민간협력형 스마트공장 보급 등 지속적으로 확대해 예방·진단·백신 등 코로나19 대응 전(全) 주기에 걸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K-스마트방역 성공 모델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