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마저도 기피과 미달사태를 피해가지 못했다. 특히 비뇨기과의 추락은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데일리메디가 2015년도 레지던트 모집 마감일인 3일 전국 주요 수련병원의 지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형병원에서 조차 비뇨기과, 외과, 흉부외과 등 기피과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특히 비뇨기과는 세브란스병원을 제외한 가톨릭중앙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모두 미달 사태가 속출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정원 4명이 배정된 비뇨기과에 단 1명만이 원서를 접수했고, 서울아산병원은 정원 4명에 지원자 2명, 삼성서울병원은 정원 3명에 지원자 2명에 그쳤다.
총정원제를 적용받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역시 비뇨기과 6명 정원에 1명이 지원했으며, 세브란스병원은 5명 정원에 지원자 5명이 나와 겨우 정원을 채웠다.
외과 역시 서울아산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이 미달이며 흉부외과는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병원이 모두 정원을 채우는데 실패했다.
다만 이들 기피과를 제외하고는 수도권 대형병원에 지원자들이 몰리는 쏠림현상이 지속됐다.
가톨릭의료원의 경우 242명 정원을 배정받았지만 324명이 몰리며 1.34대 1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도 131명 모집에 164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1.25대 1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은 204명 정원에 238명이 지원으로 1.17대 1, 삼성서울병원은 115명 정원에 133명이 원서를 접수해 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전체 정원 202명을 배정받았지만 지원자가 201명으로 1명이 미달됐다.
이외에도 강북삼성병원(1.13대 1), 경희대병원(1.19대 1), 고려대안산병원(1.18대 1), 국립중앙의료원(1.24대 1), 순천향대병원(1.13대 1), 중앙대병원(1.05대 1), 한양대의료원(1.12대 1) 등이 정원을 초과했다.
반면, 지방대학병원인 강원대병원 0.82대 1 ▲경상대병원 0.71대 1 ▲단국대병원 0.81대 1 ▲부산대병원 0.79대 1 ▲영남대병원 0.95대 1 ▲원광대병원 0.87대 1 ▲전북대병원 0.94대 1 ▲조선대병원 0.97대 1 ▲충남대병원 0.87대 1 ▲충북대병원 0.69대 1 등으로 미달을 피해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