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수술 수도권집중 폐단 해소…흉부외과 미소
복지부, 권역수술센터 건립금 30억 요청…국회, 대구 승인·호남권 추가 검토
2015.11.02 20:00 댓글쓰기

최근 악재가 거듭되던 흉부외과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예산 편성조차 안 돼 또다시 미뤄지는 듯했던 권역별 심장수술 공동센터 건립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춘진)는 2일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위원장 김성주)를 열고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소관 2016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복지부는 당초 "권역 심장수술 공동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결과에 따라 필요성을 판단할 예정"이라며 낸 검토 의견을 뒤집고 "전문가 회의결과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30억원 증액을 요청했다.

 

이는 앞서 새누리당 이종진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대구 국가심장센터 설립을 위해 필요하다며 제시한 설계비 7억원과 건축비 23억원을 합친 총 30억원 전부를 수용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은 "흉부외과 심장수술 건수가 전부 합쳐 1000여 건에 불과한데다 대다수가 수도권에 밀집해있어 지방 의료진의 숙련도와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심장수술센터 건립을 통해 위급상황에 보다 안전하고 신속한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복지부의 입장에 예산소위 소속 의원들은 건립취지와 열악한 지역 심장수술 규모 및 현황에 공감하며 대구 심장센터 설립예산을 확정했다. 아울러 지역안배 등을 고려해 추가 건립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제기했다.

 

이에 권 정책관은 "실무 검토결과 추가로 심장센터를 설립한다면 호남권이 가장 필요해 보인다. 지자체와 함께 대학병원급에서 적극적인 설치의사를 피력하며 신청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다만 "지역별 수요와 흉부외과 수술역량, 사업계획 등을 고려한 실태조사를 거칠 필요가 있다"며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려는 계획이나 민간병원 혹은 사립대병원에서도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회 예산소위는 이날 회의에서 권역 심장수술 공동센터 관련 예산 외에도 지역거점병원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지방의료원 사업 및 시설・인력 등 전반적인 평가 필요성과 신규사업 및 시설지원 등에 대한 예산편성 등이 논의됐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