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협 '2016년 가시밭길…저수가 등 개선 총력'
'의료계 살림 어려워져 수가결정구조 및 체계 변화 절실'
2015.12.31 12:20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와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가 병신년 2016년에는 저수가 탈피 등 의료계 문제 개선을 다짐했다.

 

의협 추무진 회장[사진 左]과 병협 박상근 회장[사진 右]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종식을 위해 힘써준 회원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2016년 예상되는 의료계 어려움을 함께 돌파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먼저 추무진 회장은 “새해에는 보건의료제도 거버넌스를 바꾸는 원년으로 삼고 전문가가 중심이 도는 논의구조로 탈바꿈하는 근본적인 개혁 작업을 할 것”이라며 “전문가 의견에 따른 ‘바른 의료제도’가 정착시키자”고 말했다.

 

박상근 병협 회장도 “2016년에도 비급여제도 개편으로 인한 병원 현장의 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메르스로 인한 의료기관의 시설 및 인력 기준 강화는 어려운 살림을 꾸려나가는 병원들에게 더욱 부담이 될 것”이라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마음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오히려 기회로 삼자”고 독려했다.

 

특히 양 단체 모두 의료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저수가 체계에 대해 강한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추무진 회장은 “수가결정구조 개선은 중요한 과제”라며 “의료전달체계의 개편, 진찰료 개선, 노인정액제 개선 등을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 역시 “현재 진행 중인 상대가치점수 개정에 더욱 관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고 식대수가 조정기전, 실손실보상의 원칙 아래 비급여 제도 개선이 연착륙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겠다”며 “5월에 있을 수가협상 역시 잘 준비하여 최선의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양 단체는 올해 의료계 뜨거운 감자였던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병협은 “수련환경 개선 및 수련의 질 제고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가능한 빠른 시간에 모든 이해 당사자와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수련환경 개선에 따른 수련의 질 제고 유지를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여 철저한 수련교육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의협은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전공의특별법과 관련해 “회원들의 의지가 결집된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병협은 2016년 과제로 병원들이 환자안전에 전념 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의료기관들의 해외진출 도약 등을 꼽았다.

 

박 회장은 “메르스로 인한 병원 시설 및 인력강화가 병원들의 경영 부담이 되지 않게 끔 정부의 재정 및 정책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힘쓰겠다”며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병문안 문화 개선 캠페인이 전국적인 시민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제정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와 국내병원의 해외 진출의 도약대가 마련된 만큼 정책적인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병원협회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협 역시 2016년 새해 ‘국민을 위한 바른 의료’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추 회장은 “메르스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기존 관료 중심의 의사결정 시스템은 한계에 봉착했다”며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에 대한 전문가로서 소통의 노력을 기울이는 등 선진국형 거버넌스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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