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상장 '열풍'···투자자 관심 '최고조'
하반기 상장 목표 IPO 진행, 삼성바이오·CJ헬스케어 등 줄줄이 대기
2016.08.19 05:20 댓글쓰기

제약·바이오 업체 다수가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에 나선다. 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좋은 조건의 상장 여건이 마련된 덕분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셀트리온헬스케어, CJ헬스케어 등 예상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곳이 포함돼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주권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오는 11월 상장이 목표다.


2011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13억원, 당기순이익 1조9049억원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 예상금액은 3조원 안팎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가 상장을 준비하는 이유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전문생산(C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삼성그룹은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의료기기 등과 함께 바이오제약사업을 지목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동물세포배양 타입의 바이오의약품 전문생산(CMO) 1, 2공장과 생산능력 18만 리터의 세계 최대규모인 3공장을 잇달아 완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0년까지 4공장 증설을 통해 총 40만리터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J헬스케어는 비상장사 중 유일하게 제약사 매출 순위 10위권에 속해 있다. 대표 제품 ‘컨디션’은 국내 숙취해소음료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다.


일반의약품에서 신약, 제네릭, 개량신약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이다. 작년에는 중국에 1000억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항혈전제 브릴린타 제네릭 등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의 제네릭과 개량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탄탄한 기술력과 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대 수액 생산 업체인 JW생명과학은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면서 상장 작업이 순풍을 탔다. 이달 내 예비심사승인이 나올것으로 기대되면서 빠르면 9월, 늦어도 10월안엔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JW그룹 지주회사인 JW홀딩스는 상장을 통해 지배구조를 탄탄히 다지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JW생명과학은 국내 수액 시장점유율 40%가 넘는 1위 기업으로 JW그룹의 알짜 자회사로 꼽힌다.

JW홀딩스가 보유한 JW생명과학의 장부가는 주당 1만원 선에 불과해 상장될 경우 3배 이상의 평가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권을 갖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연내 상장이 목표다. 유럽 시장에서 셀트리온 ‘램시마’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이 4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 늘어난 1119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램시마는 유럽 레미케이드 시장의 약 30%를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램시마의 미국 판매허가를 획득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 밖에 최근 지주사 전환에 성공한 일동제약의 자회사 일동후디스를 비롯해 신라젠, 에이프로젠, 신신제약, 하나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등 중소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줄줄이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는 “제약·바이오 유망기업이 줄줄이 하반기 IPO를 본격화하면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업계에 대한 관심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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