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서남의대 정원 '49명' 향배 초미 관심
전북대·원광대 흡수 가능성, 목포대 등 의대 신설도 변수
2017.08.08 05:30 댓글쓰기

최근 교육부의 정상화계획서 반려로 폐교될 운명에 처해있는 서남대 의과대학 정원 49명의 거취 문제에 관심이 집중된다.
 

교육부는 지난 2일 삼육학원과 서울시립대의 정상화계획서를 최종 반려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서남대 폐교가 확정될 경우 서남의대 학생들이 인근 전북대와 원광대 등 의과대학을 보유한 대학으로 흡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 의료인 양성 차원에서 서남의대 정원은 같은 호남지역 의과대학으로 흡수돼야 한다"며 "서남의대 폐교 문제를 의대 신설로 풀어나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인숙 의원은 "서남의대 사태에서 올바른 교육환경과 시설을 갖추지 못한 학교가 사회적으로 어떤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는지 분명히 봤다"며 "의과대학의 경우 무분별한 신설이 아니라 기존 의대 교육의 질 향상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의과대학 유치를 숙원사업으로 이끌어 온 일부 지역에서는 서남대 폐교 가능성과 함께 의대 신설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위원장 박명기)는 “의료 낙후 지역인 목포와 전남 서남권 주민들은 30여년 전부터 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활동을 기울여왔다”며 “의과대학 유치는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 서남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최근 목포대를 방문해 ▲서남권 의과대학 필요성에 대한 시민 대토론회 개최 ▲목포시와 목포대 간 의대 부지 마련 MOU 체결 가능성 타진 ▲서남의대 정원이 목포대에 인원이 배정될 수 있도록 제반 활동 전개 등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정의당 목포시위원회와 윤소하 국회의원은 전남 서남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바람인,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간 의대설립추진본부 등을 설립하며 전남 동부지역 의대 유치 필요성을 천명해 온 순천대도 의대 유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서남대 정상화계획서가 최종 반려된 상황에서 무엇보다 학생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이 나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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