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11월 4차 대유행을 고려할 때 국내 위드코로나 상황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
지난 2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년 제38차 대한의사협회 온라인 종합학술대회에서 서울백병원 내과 염호기 교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의 경험 사례 분석 및 미래 전망’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염 교수는 "1일부터 시작된 국내 위드코로나 시대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규정하고 언제 봉쇄를 할 것인지 추정하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염 교수는 ”지난 10월 말 평균 신규 확진자는 1900명, 사망자는 12명이었는데 지금은 더 증가했다“며 ”17일 기준 확진자가 3187명이고 위중증 환자는 483명인데 21일 현재 위중증 환자는 500명을 넘어섰고 위중증 환자 치료병상 가동률이 59.6%, 수도권은 80%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염 교수는 ”가상 시나리오는 하루 5000명 발생한다면 31.5명 사망, 중증환자 60명, 병상 숫자로만 말하면 16일 정도 가능하지만 2만명 확진자가 발생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고 경고했다.
염 교수는 위드코로나 전환 후 4차 대유행 발생 원인으로 감염예방 효과 감소와 돌파감염 증가를 제시했다.
그는 “11월 확진자 경우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증가했는데 10월 1주 2288명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16.5%였는데 11월 1주 확진자 중 고령층 비율은 29.5%로 증가했고 고령층 사망자 수도 47명에서 122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남 창원시, 서울 강북구 요양병원, 노원구 종합병원 등 일찌감치 접종을 마쳤던 요양병원 고령자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인데 일찍 접종을 한 탓에 백신 효과가 떨어지고 돌파감염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날 토론회 앞서 지속적으로 위드코로나의 시행이 너무 빨랐다고 주장해왔다.
염 위원장은 백신 접종률이 올라갔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를 11월부터 시작한다고 했는데, 이는 국민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고 백신 접종만으로는 코로나19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누차 지적했다.
위드 코로나를 하면서 오히려 환자 수가 늘었고 4차 대유행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위드코로나를 도입하는 시기가 빨랐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앞으로도 계속 증가, 2023년 진정 국면될 듯"
이어 염 교수는 세계 개별 국가에서 위드코로나로 전환 후 대유행 상황을 소개하며 "2023년도나 돼야 코로나19 국면이 진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염 교수는 “전 세계 코로나 환자 발생 그래프를 보면 2020년 발생 이후 한번도 꺾여본 적 없이 수직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고 2023년도가 되면 제일 절정으로 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그 이유로 저조한 백신 접종률을 꼽았다.
염 교수는 “백신 접종률이 전 세계적으로 보면 50%밖에 되지 않는다. 저개발 국가는 3.6%밖에 되지 않는 국가도 있다”며 “세계는 지구촌이 완전히 글로벌화돼 어느 한 국가 감염이 통제된다고 해서 전세계 감염이 통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발생률이 중요한 이유는 코로나 발생 지도를 보면 사망의 지도와 어느 국가든지 일치하고있기 때문인데 발생이 많으면 사망도 많은 만큼 국가별로 유행 시기는 차이가 나지만 어떤 국가든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염 교수가 진단한 4차 대유행속 위드코로나 대책은 무엇일까?
그는 다시 기본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위드코로나는 새로운 시대인 만큼 미지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며 코로나 환자 관리를 철저히하고 백신과 치료제 유통을 우선순위로 꼽으며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코로나 환자 관리를 잘해야한다. 접촉자의 경우 자가격리 14일, 검사결과에 따라 질병발생 여부를 확인해야하고 확진 무증상 또는 경증의 경우는 재택치료, 생활치료센터에서 경구용 치료제 및 항체 치료제로 치료를 해야한다. 중등증 입원환자는 코로나 치료 약물과 백신과 백신이 꼭 필요하다. 몰누피라비르나 팍스로비드가 출연해야한다. 그래야만 2022년도 통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염 교수는 코로나19 경증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생활치료소와 부실한 재택치료 운영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고, 경증에서 중증으로 악화하기 전에 적절한 개입도 필요하며 경증 상태라도, 고위험 환자에게 효과가 입증된 항체치료제를 우선 투약하거나 조기에 병원 이송을 결정하는 등의 조치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치료소와 재택치료 시스템에 접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