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5년 국정감사 지적에 따른 사후조치로 2024년 국가암검진 수검자 중 이상소견 판정을 받은 이들의 3개월 내 후속진료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상소견자'란 암검진 결과 암이 의심되거나 추적검사가 필요하다고 판정받은 사람이다. '후속진료'는 이상소견자가 검진일 기준 3개월 이내 암으로 진단받거나 관련 상병으로 진료받은 경우를 뜻한다.

대장암 96.4% 최고…간암 20.5% 최저

국립암센터 자문을 받아 연관성이 높은 질병코드를 기준으로 3개월 이내 후속진료 여부를 조사한 결과, 암종별 진료연계율은 큰 편차를 보였다.

진료연계율이 가장 높은 암종은 대장암으로 96.4%에 달했다. 이어 ▲위암 82.1% ▲유방암 75.1% ▲폐암 74.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궁경부암은 50.5%, 간암은 20.5%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후속진료율을 보였다.

공단은 간암 후속진료율이 낮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간암 발생 고위험군은 6개월마다 추적 관찰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은 기존 자료(A) 대비 보완된 자료(B)를 기준으로 했으며, 특히 폐암과 자궁경부암에서 후속진료자로 파악된 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폐암은 기존 749명(17.3%)에서 3,217명(74.1%)으로 329.5% 증가했고, 자궁경부암은 4,134명(22.8%)에서 9,161명(50.5%)으로 121.6% 늘어났다.

건보공단 "사후관리 체계 강화…조기 진료 연계 개선"

현재 국가암검진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6대 암종에 대해 실시되며, 검진 결과는 검진기관에서 수검자에게 우편 등으로 통보한다.

모든 이상소견자에게는 '추가검사치료 또는 관찰'이 필요하다고 명시해 안내하고 있다. 특히 폐암검진은 2019년 7월부터 사후결과 상담을 신설해 의료적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후속진료 현황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와 논의해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요 개선 방안으로는 ▲정확한 진료현황 파악을 위한 지표 마련 ▲사후관리 대상자 선정기준 마련 ▲사후관리 방안 논의 등이 포함됐다.

이어 "진료 이용 안내 등을 포함해 암 의심 판정자가 암을 조기 발견하고 신속히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