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이 암과 알츠하이머 등 중증 질환을 혈액 한 방울로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월 미국 C2N 다이아그노스틱스(C2N)에 이어 암 조기 진단 기술을 보유한 그레일(Grail)에 투자하면서,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질병 조기진단 기술 확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은 해당 기술들을 자사 디지털 헬스 플랫폼과 연계,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로 확장할 방침이다.
17일 삼성그룹은 삼성물산과 미국 바이오기업 그레일에 1억1000만달러(약 16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AI와 유전체 분석 기술을 활용한 암 조기 진단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다.
삼성물산은 이번 투자로 한국 내 그레일 대표 제품 ‘갤러리(Galleri)’ 독점 유통권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 플랫폼과 기술 연계도 추진 중이다.
그레일은 혈액 속 DNA 조각 중 암과 연관된 극미량의 DNA를 선별하고, 이를 인공지능 기반 유전체 분석 기술로 분석해 암 유무는 물론 발생한 장기 위치까지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 ‘갤러리’는 한 번의 혈액 검사로 췌장암, 난소암 등 조기 진단이 어려운 암을 포함해 50여 종의 암을 선별할 수 있다.
2021년 출시 이후 누적 검사 수는 40만건 이상이다.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와의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202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이 예정돼 있다.
삼성은 해당 기술을 삼성 헬스 플랫폼에 연동해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은 올해 3월에도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C2N 다이아그노스틱스(C2N Diagnostics)’에 1000만달러(약 145억원)를 투자했다.
C2N은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이 가능한 혈액검사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기존 PET-CT나 뇌척수액 검사 없이도 알츠하이머 관련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정밀 측정할 수 있어, 검사 접근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C2N 역시 연내 FDA에 혈액 검사 서비스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들 투자는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조성한 2400억원 규모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집행됐다.
해당 펀드는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며,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신약 개발사 아라리스바이오테크, 생성형 머신러닝 기반 단백질 신약 개발사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 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
삼성은 별도로 DNA 분석 장비 개발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젤스(Zelus)를 인수하며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박헌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그레일 투자·전략적 협력은 기술을 통해 일상 건강을 개선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삼성전자 디지털 헬스 플랫폼에 그레일 임상 유전자 데이터와 기술력을 접목해 개인 맞춤화된 디지털 헬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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