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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지 반 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구조적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상장 이후 실적 회복보다는 조직 재편과 제품 라인업 정비에 무게가 실리면서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은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젤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56억 원, 영업손실 46억 원, 당기순손실 4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4억 원 증가하며 6% 성장했지만 여전히 적자 구조다.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약 25억 원 줄어들며 5.1% 감소했고, 당기순손실도 약 8억 원 줄며 1.9% 개선됐다.
엔젤로보틱스는 2017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가 창업한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이다. ‘기술로 사람의 능력을 재창조한다’를 사명으로 내세우며 헬스케어 로봇을 중심으로 국방, 산업체 안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창업 7년인 지난해 엔젤로보틱스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공 교수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사업 총괄을 맡아온 조남민 대표가 같은 해 10월 단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조 대표는 GE헬스케어에서 MRI 글로벌 총괄 디렉터,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현 삼성메디슨)에서 해외사업 전략을 담당한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가다. 회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해외 진출과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 핵심 기술은 인간 행동 의도를 파악하고, 정밀한 힘 제어와 적응형 보행 보조 알고리즘을 통해 사람과 로봇이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기술 구현에 있다. 부품 내재화도 병행하고 있다.
제품별로는 헬스케어 로봇 ‘angel MEDI’가 전체 매출 45.3%, 보행 보조 로봇 ‘angel SUIT’가 29.4%를 차지했다. 산업용 웨어러블 ‘angel GEAR’는 2.4%에 그쳤다.
주요 주주로는 LG전자가 지분 6.32%(96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보호예수는 지난 3월 해제됐지만 현재까지 지분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전략적 파트너십 유지를 우선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2018년 IFA, 2019년 CES에서 엔젤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클로이 수트봇’을 공개한 바 있다.
2023년부터는 로봇 핸드용 구동기 개발을 함께 진행했으며, 인력 근골격계 질환 예방용 로봇을 실제 개발·납품했다. 엔젤로보틱스는 현재 LG전자 기업소모성자재(MRO) 공급업체로도 등록돼 있어, 향후 안정적인 수요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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