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제중원 140주년을 맞아 지난 4일 어린이병원 제일제당홀에서 기념 학술강좌를 개최했다.
서울대병원 의학역사문화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학술행사는 제중원에서 활동한 의사들 편지와 문서를 바탕으로, 제중원의 근대 의료 시초이자 국립병원 역할을 재조명하며, 일제강점기 의학도들의 독립운동 활동 등을 다뤘다.
1부에서는 김유영 서울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상태 서울대병원 의학역사문화원 교수는 '빈턴·에비슨의 편지로 보는 제중원' 강연을 통해 제중원 의사들이 뉴욕 미국북장로회 본부로 보낸 편지를 분석, 1891년부터 1894년까지의 제중원 운영 상황과 국립병원으로서의 역사적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김현숙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학술연구 교수는 '알렌 문서로 보는 알렌의 다양한 모습들'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의료선교사이자 외교관으로 활동한 알렌의 자료 정리 달인, 번역가, 발명가 등 다양한 면모를 소개하며, '알렌 문서'를 통해 그의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활동을 분석했다.
2부에서는 박환 고려학술문화재단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두 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윤현상 한국교원대 교육박물관 학술연구교수는 '지방의 3·1운동과 의학도'라는 주제로, 3·1운동 당시 경성의학전문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부산, 광주, 평남 강서, 평북 곽산, 함북 명천 등지에서 주도한 만세 운동 사례를 중심으로 의학도들의 애국적인 행보를 조명했다.
마지막으로 조규태 한성대 크리에이티브인문학부 교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의학도' 강연을 통해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의학도 및 의사 독립운동가들 활약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김주성 의학역사문화원장은 "이번 학술강좌는 제중원 의사들이 남긴 기록을 통해 제중원의 역사적 역할을 돌아보고, 일제강점기 의학도와 의사들이 펼친 독립운동 의미를 재확인하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며 "서양의학 도입을 통한 의료 선진화와 전통 공공의료 계승이라는 제중원의 사명은 오늘날에도 국공립병원들이 반드시 이어가야 할 숙명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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