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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섬유증은 골수의 섬유화로 정상적인 혈액 세포 생산 기능이 점차 저하돼 생명에도 위협이 될 수 있는 희귀 혈액암이다.
대부분 진단 당시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피로, 허약감,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간(肝) 비대, 혈소판 감소로 인한 출혈, 백혈구 감소로 인한 잦은 감염 위험 증가, 비장비대에 따른 복통, 팽만감, 식욕 감퇴,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 중에서도 환자들이 겪는 골수섬유증 관련 빈혈은 치료 예후와 삶의 질, 생존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골수섬유증 빈혈은 질환이 진행되거나 공격적인 형태로 변화하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단변량 분석에서 중증 빈혈은 환자들 사망 위험을 3.4배 증가시켰다.
최근 열린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ICKSH 2025)의 한국GSK 새틀라이트 심포지엄선 골수섬유증으로 인한 빈혈 관리 중요성이 다뤄졌다.
해리 길(Harry Gill) 교수(홍콩대학교 임상의학대학 의학부)는 ‘빈혈을 동반한 골수섬유증 환자 표준치료를 재정의하다’ 주제 발표에서 골수섬유증 치료에서 빈혈 관리 의미 및 새 치료 옵션인 옴짜라의 임상적 이점 등을 소개했다.
골수섬유증 환자 38%, 진단시 빈혈 동반···‘미충족 수요’ 여전
발표에 따르면 골수섬유증 환자 38%는 진단 당시 빈혈을 동반하며, 58%가 진단 후 1년 이내 빈혈을 경험하게 된다. 빈혈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환자들 생존기간 중앙값도 떨어진다.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을 방문했던 1000명 환자 대상 분석에서 골수섬유증 환자들 중 24%는 진단 시점에 적혈구 수혈에 따른 ‘수혈 의존성’을 보였다.
진단 시점에서 적혈구 수혈이 필요했던 골수섬유증 환자 생존기간 중앙값은 2.6년이었고, 수혈이 필요하지 않았던 환자는 8년이었다.
IPSS(국제예후점수시스템)와 DIPSS(동적국제예후인자) 등의 예후 평가시스템에서도 골수섬유증 환자의 빈혈(Hb<10mg/dl)을 생존 기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이자 예후 인자로 포함하고 있었다. 적혈구 수혈 의존성을 보이는 빈혈 역시 DIPSS-plus 모델에 독립적인 위험 요인으로 포함됐다.
NCCN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고위험군 골수섬유증 환자의 치료 시에는 혈액검사와 전신 증상을 평가하고, 혈소판 수 및 빈혈의 유무에 따라 치료 전략과 치료 옵션을 설정해야 한다.
다만 지난 몇 년 간 골수섬유증 1차, 2차 치료에 쓰여온 JAK 억제제 치료 옵션들이 있었지만 골수섬유증 관련 빈혈 치료에는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있었던 상황이다.
길 교수는 기존 JAK 억제제와 차별화된 기전을 가진 새로운 약제로 옴짜라(모멜로티닙염산엄수화물)를 소개했다.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옴짜라는 올해 3월 12일 국내 출시됐다. 같은달 19일 열린 2025년 제2차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서 보험급여 기준이 설정돼 현재 보험 급여 등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약 옴짜라, JAK 억제제 중 유일하게 빈혈 개선‧수혈 의존성 감소 확인”
옴짜라는 기존 JAK 억제제와 달리 JAK1, JAK2뿐만 아니라 ACVR1(액티빈 A 수용체 1형)까지 차단하는 차별화된 3중 기전을 갖추고 있어 빈혈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JAK1 및 JAK2 차단은 전신 증상 완화와 비장 크기 감소에 기여하며, ACVR1 억제를 통해 간 헵시딘(hepcidin)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철의 가용성을 높이고 적혈구 생성을 촉진해 빈혈을 완화하는 기전을 보인다.
기존 치료제들이 JAK1 및 JAK2 억제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옴짜라는 ACVR1까지 동시에 표적, 골수섬유증 주요 증상뿐만 아니라 환자 치료 예후와 생존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빈혈 관련 지표까지 개선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다.
길 교수는 “옴짜라가 등장함으로써 골수섬유증 환자 치료에서 비장 비대나 전신 증상 개선 뿐 아니라 빈혈 관련 지표와 수혈 의존성까지 개선됐다. 궁극적으로 환자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이전에 JAK 억제제를 투여받은 경험이 없는 골수섬유증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룩소리티닙 대비 옴짜라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3상 임상인 SIMPLIFY-1 시험 결과(N=432)도 함께 다뤄졌다.
연구 결과 옴짜라는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치료 24주 시점 비장 용적 반응(35% 이상 감소)에 대해 룩소리티닙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했으며 총 증상개선점수에서는 비열등성을 보이지 않았다.
각 환자군의 24주차 수혈 비의존성 비율을 확인한 결과, 옴짜라 투여군의 수혈 비의존성 환자 비율은 66.5%, 룩소리티닙 투여군은 49.3%로 옴짜라 투여군에서 수혈 의존성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길 교수는 골수섬유증 1차 치료 시 옴짜라 임상적 이점을 소개하며, 영국혈액학학회(BSH) 위원회에서 발행한 골수섬유증 가이드라인을 설명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에서 옴짜라는 골수섬유증의 비장 비대나 증상에 효과적이며, 특히 빈혈이 있는 골수섬유증 환자에서 1차, 2차 이상 구분 없이 고려할 것이 권장되고 있다.
길 교수는 “빈혈 관리가 가능한 새 치료 옵션이 등장한 만큼 골수섬유증 치료 전략에서 ‘빈혈’에 대한 정의를 재정립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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