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호아킨 두아토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사업 발전에 핵심적인 요소로 인공지능(AI)을 지목했다.

31일 두아토 CEO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과학 기술이 만들어가는 헬스케어의 미래' 세션에서 이렇게 내다봤다.

그는 첨단 과학 기술이 아시아 지역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묻는 말에 "질병의 생물학적 기전을 더 잘 알게 됐고 치료제 모달리티도 다양해졌다"며 "AI와 같은 새 기술이 사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두아토 CEO는 신기술이 암 치료나 심혈관계질환, 정신건강 증진에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암과 관련해서는 "일부 암은 이제 만성질환처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치매에 대해서는 "인지적 손상을 막아 새로운 치료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가 곧 국가 전체의 이득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학 분야에 투자하는 비율(0.1%)이 미국(8%)에 비해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두아토 CEO는 존슨앤존슨의 성장 동력으로 사업다각화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순수) 의학부터 의료기기까지 모두 아우르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라며 "수년간 심혈관계 질환, 면역질환, 암, 신경과학, 외과 로봇수술까지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명확한 사업 목표를 결합해 140년간의 성장을 이어왔다"고 평가했다.

두아토 CEO는 "작년부터 연구개발(R&D)과 혁신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혁신을 통해 난치병을 치료하고 유병률을 개선해 환자 고통을 줄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박형빈 유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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