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2만3760명 배출…합격자 10명 중 2명 남성
금년 간호사 국시 합격률 94%…의정갈등 여파 취업난 장기화 전망
2025.02.21 06:08 댓글쓰기



올해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률이 94%를 기록하면서 신규 간호사 2만3760명이 배출됐다. 이 중 10명 중 2명은 남성으로 나타나며 64년 만에 남자 간호사가 4만 명을 넘어섰다.


다만, 늘어나는 간호사 수에도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취업난이 쉽게 해소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지난달 24일 시행된 2025년도 제65회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제65회 간호사 국가시험은 전체 2만5280명의 응시자 중 2만3760명이 합격하여 94.0%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수석합격은 295점 만점에 285점(96.6점/100점 환산 기준)을 취득한 고신대학교 정의진 씨가 차지했다.


이번 간호사 국시는 최근 5년 시험 중 합격률이 가장 낮았다. 2021년에는 94.8%, 2022년 96.6%, 2023년 97.3%, 2024년 96.7%였다.


합격자 중 남성이 18.1%…누적 4만 명 돌파


합격한 간호사 중 10명 중 2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이번 간호사 국시에서 남자 4292명이 합격해 전체 합격자 중 18.1%를 차지했다. 이에 남자 간호사 수는 총 4만305명으로 늘어났다.


남자 간호사는 1962년 처음으로 면허를 취득했다. 2000년 처음 연 배출인원이 1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3년에는 1000명을, 2017년에는 2000명을, 2020년에는 3000명을 넘었고, 올해 4000명을 넘어섰다. 


전체 간호사 면허자(56만여 명) 중 차지하는 비중도 7%를 넘어섰다.


또 연도별 남자 간호사 수(누적 인원)를 보면 2016년에 전체 남자 간호사 수가 1만 명을 넘어섰으며, 2020년에 2만 명을, 2023년에는 3만 명을 돌파했다. 


신규 간호사 배출에도 취업난 장기화 전망


2만4000명에 육박하는 신규 간호사가 배출됐지만 올해도 취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공의 사직 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학병원들이 신규 간호사 채용을 하지 않거나 선발 인원을 대폭 줄였는데,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채용과 발령이 원활하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와 대한간호협회가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전국 상급종합병원 4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호사 채용 실태 조사 결과, 지난 2023년 상급종합병원에 채용됐지만 발령받지 못한 채 대기 중인 신규 간호사는 63%였다.


또, 간호대 졸업자 1707명 중 578명만 취업에 성공해 취업률은 33.9%에 그쳤으며,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신규 간호사 채용을 실시한 의료기관은 19개에 그쳤다. 


지난달 9일 국회에서 열린 '간호대생 취업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간호대생은 "적지 않은 동기들이 불투명한 미래에 지쳐 무기한 휴학을 택했고 후배들은 간호학과를 졸업하더라도 환자를 돌볼 수 없다며 다른 전공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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