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사진] 청문회가 오는 22일로 다가 왔다.
여야가 공수처법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권 후보자의 청문회는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평가다.
물론 국회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라는 엄중한 시기에 보건복지부 수장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여야의 공감대도 있으나,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정책의 수장이 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검증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 공직자 신분으로 본인을 비롯한 주변 관리를 잘했다는 점 등이 꼽힌다.
18일 국회 등에 따르면 야당인 국민의힘이 제기한 권 후보자 관련 의혹은 ▲강남아파트 갭투자 ▲보건복지부 코로나 대응 우수 판단 ▲공무원연금 학자금 융자 ▲독감백신 미접종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자화자찬 등에 그친다.
보건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이 의원이 제기한 ‘강남아파트 갭투자로 인한 4억7000원 시세차익’이 그나마 관심을 끌 뿐 다른 의혹들은 경미한 사안이라는 평가다.
이 때문에 권 후보자가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우선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엄중한 시기라는 보건복지위 여야 의원들의 판단이다.
실제로 보건복지위가 권 후보자의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한 지난 11일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간 극한 대치 상황에도 보건복지위가 해야 할 일은 한다는 사명감으로 인사청문회를 하려는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불안감, 백신 구매 뿐만 아니라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여야를 떠나 힘을 합치자는 야당의 마음을 담고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강 의원이 언급한 시기는 공수처법 개정을 두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하던 때였다.
야당의 시선이 변 후보자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권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를 점치는 요소다. 여권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때문인지 여론이 온통 변 후보자에 쏠려 있다”며 “권 후보자의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공직 생활이 32년으로 길었던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공직자의 경우 매해 재산 신고를 하다 보니 돌다리도 두들겨 걷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국회 관계자는 “권덕철 후보자가 도덕적으로 큰 흠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도 “보건복지부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결격 사유를 듣지 못 했다”며 “무난하다는 평가가 대다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