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난임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연구결과가 왜곡됐다"는 주장이 제기. 바른의료연구소 김성원 고문은 최근 열린 대한의사협회·시도의사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워크숍에서 지자체 한방 난임치료 지원사업과 관련해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
지자체 한방 난임사업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임신 성공률이 25~30%에 달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됐고, 양방 난임치료 대비 절반 수준의 치료비만 들어간다"고 설명. 그러나 김성원 고문은 "한의계가 시술주기가 아닌 누적 임신성공률로 계산해서 치료 성공률이 몇 배씩 증가하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주장. 그는 "쉽게 설명하면 연필 한 다스와 한 자루를 동일하다고 보고 직접 비교하는 것과 같다"면서 "정확히 계산하면 2016년 난임부부 지원사업에서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1시술 주기당 임신율은 기존 대비 1/9, 1/18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주장.
그는 "안전성도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주장. 한방 난임치료에 사용되는 조경종옥탕과 온경탕에 한 첩당 3~4g의 목단피가 들어있는데, 이 한약재는 유산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 김 고문은 "유효성과 안전성이 미입증된 치료를 지자체 사업으로 시행하는 것은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危害)를 끼칠 수 있어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