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병원들이 노조를 향해 즉각적인 ‘총파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규모 인원이 동시다발적으로 자리를 비울 경우 의료공백이 불가피하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진료현장을 지키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가자는 제안이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윤동섭)는 12일 보건의료노조 산별 총파업 투쟁 선언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노동조합 달래기에 나섰다.
병원협회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에 필수의료 인력이 유지된다고 해도 일반병동이 정상 운영되지 못한다면 진료공백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보건노조가 총파업 결의를 재고하고 개별 병원에서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노사협의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보건노조가 요구하는 핵심 요구사항 중 의료인력 부족, 적정수가 보상 등에 대해서는 병원들도 공감을 표했다. 아울러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개별 병원이 해결하기 어려운 제도적인 부분도 있어 합리적 대안을 찾기 위해 노사 간 대화와 소통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협은 “파업으로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전원조치를 포함한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하고 복지부, 지자체 등과 즉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 업무에 대해서는 지역 내 협력체계가 가동되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수시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보건노조 요구사항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논의가 이뤄지길 바라며,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총파업 철회를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