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으로 새 패러다임 씨젠…M&A 활로 모색
지난해 퇴임 M&A 전문가 재영입…창사 이래 첫 IT회사 인수
2024.01.16 06:50 댓글쓰기



지난해 회사를 떠났던 인수합병(M&A) 관련 임원을 다시 불러들인 씨젠이 마침내 투자 성과를 만들었다. 엔데믹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던 만큼 경영 전략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씨젠이 SW(소프트웨어) 기획 및 UX/UI(사용자 경험/사용자 인터페이스) 전문기업 브렉스(Brex) 지분 100%를 인수했다. 씨젠이 IT(정보통신) 회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렉스는 UX/UI 기획 및 컨설팅이 강점인 회사로 신한은행 및 신한카드, 쿠팡, 이마트 등과 대형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수행하고 있다.


씨젠은 디지털혁신을 지원할 IT 회사로서 내부조직처럼 지속적인 협업이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협력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브렉스는 향후 씨젠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신사업을 비롯한 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씨젠은 지난해 M&A를 위해 관련 인재를 영입해 왔다. 대표적으로 2022년 회사를 떠났던 노시원 전무를 지난해 9월 다시 영입한 바 있다.


노 전무는 서울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졸업하고 삼정KPMG에서 컨설팅 이사를 거친 인물이다. 그는 2012년부터 10년 넘게 씨젠에서 해외영업, 투자기획 등 업무를 담당하다 2022년 초 퇴사했다.


하지만 회사를 떠난 지 일 년여만에 씨젠으로 다시 복귀했다. 직위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2022년 9월 회사를 떠났던 김범준 경영지원총괄 부사장도 8월 다시 합류했다.. 김 부사장은 KT 최고재무책임자(CFO), 한온시스템 CFO, 유영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역임한 재무·전략 및 M&A 전문가다.


그는 2021년 2월 씨젠에 합류했다가 2022년 9월 퇴사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1년이 채 안돼 복귀했다. 직위는 퇴임 때와 동일한 부사장, 담당 업무는 경영지원총괄이다.


브렉스 인수는 씨젠이 퇴임한 M&A 인물을 재영입하면서 만든 첫 투자 성과인 셈이다.


씨젠은 향후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실제 씨젠은 엔데믹 기조가 짙어지면서 급격한 실적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씨젠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을 표준화된 솔루션으로 하는 글로벌 IT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노시원 씨젠 사업개발실장은 “이번 인수로 기술공유사업 등에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기획·개발하고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씨젠의 독보적인 기술을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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