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대표 천종윤)이 지난해 매출 3674억원, 영업손실 30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4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959억원 흑자에서 -30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비코로나 제품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4분기 매출이 100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3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2022년 3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바닥을 다진 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코로나 시약 매출은 10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고 호흡기 세균(PB) 제품은 바이러스 단독검사와 동시검사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54% 늘어났다.
씨젠은 중장기 사업전략인 기술공유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유통기업으로 전면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협약 체결이 대표적인 사례다.
우선적으로 씨젠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을 통해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디지털혁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오픈AI 기반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을 구현하는 한편 기술공유사업 등 신사업 관련 업무 전산화∙자동화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씨젠이 최근 국내 IT기업 브렉스 인수를 통해 맞춤형 소프트웨어 기획∙개발 및 관련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것도 디지털혁신 일환이다.
씨젠 관계자는 "PB와 GI 제품의 경우 신드로믹 분자진단 검사 수요가 늘고 있으며 HPV 제품 역시 유럽내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서 적합성이 확인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엔데믹 전환 이후 지속적인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비코로나 제품 성장을 이끈 결과 시장전망보다 빠르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비코로나 제품과 기술공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중장기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