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본사업 전환에 맞춰 환자 모니터링 및 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청구 편의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솔루션 '닥터바이스'가 내과를 중심으로 개원가에 도입, 확산될 예정이다.
대한내과의사회는 2일 서울성모병원 조재형 교수가 설립한 아이쿱과 공동으로 '닥터바이스·일차의료관리 사업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제품 소개 및 사업 계획 등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30일 제11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일차의료만성질환관리제도(이하 만관제) 시범사업을 본사업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동네의원에서 통합관리 서비스를 신청하면 의원은 검사 등을 통해 맞춤형 관리계획을 세우고 주기적인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정용 대한내과의사회 회장은 "만관제 본사업 전환은 급성기에서 만성기 중심으로 의료체계가 변화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체계적이면서 지속적으로 만성질환자를 관리하면 의료전달체계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만관제 도입으로 처방은 물론 교육과 예방, 치료경과 및 관찰 등 의사 업무량이 크게 늘어난다"며 "아이쿱이 개발한 닥터바이스는 과도한 업무량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일차의료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과의사회, 아이쿱과 협업…"의사 업무 개선‧일차의료 질 한단계 높아져"
금년 5월 출시된 닥터바이스, EMR-심평원 데이터 '자동 연동'
아이쿱이 개발한 닥터바이스는 금년 5월 출시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지원 당뇨·고혈압 환자 관리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1차 의료기관의 EMR과 연동해서 '원스톱 진료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조재형 대표는 "의사랑 EMR과 심평원 데이터를 자동 연동해 1차 의료기관은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진료 및 행정업무를 효율화하고,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참여에 따른 진료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또한 "환자용 애플리케이션 주치의 건강체크 기능과 클리닉 메시지 전송 기능으로 의사와 환자 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며 "질환 및 환자 유형에 따른 다양한 교육 콘텐츠 약 750건과 드로잉 툴을 활용한 원내 교육 기능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닥터바이스는 ISO27001(정보보호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과 더불어 진료기록 보관 및 관리에 따른 보안 조치사항을 준수해 안전하게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
조재형 대표는 "개인정보와 민감정보 등을 철저히 암호화하며 EMR과의 연동 과정에서 정보 전송 구간을 암호와 병원별 암호화키 관리하며 데이터 관리에도 보안조치를 하고 있다"며 "2021년 IOS 인증 취득 및 유지와 함께 강화된 내부 보안 체계 확보를 위해 올해 ISMS 인증 취득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닥터바이스을 통해 생성 및 저장된 의원의 진료정보 또는 의무기록은 클라우드 서버에 보관돼 원내 저장 및 보관되는 데이터가 없다. 아이쿱은 솔루션 사용 의료기관과 각각 업무위수탁 계약을 맺어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한 목적으로 개인 정보 및 진료 정보 처리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아이쿱은 지난 3월 내과를 중심으로 만성질환의 효과적인 관리 및 활성화를 위한 협업을 위해 대한내과의사회와 MOU를 체결했다.
이후 닥터바이스 솔루션이 정식 출시된 지난 5월부터 총 4회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 일차의료 만성질환 사업의 진료 프로세스 및 닥터바이스 솔루션 활용 방안을 안내했다.
이날도 아이쿱과 내과의사회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닥터바이스x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내과의사회 임원진 및 회원, 만성질환 전문의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조 대표는 "내과의사회와 협업을 통해 희망하는 지역 의사회와 추가적인 온라인 설명회 및 오프라인 학술회 등과 연계해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홍보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의원 약 200여 곳이 모집됐으며, 우선적으로 60여 곳이 닥터바이스 솔루션 사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등록된 만성질환자는 2000명을 넘어섰으며, 환자 대상 교육도 250회 이상 실행됐다"며 "앞으로 의사랑 외에 다른 회사의 EMR과 닥터바이스를 연동할 방침이며, 아이폰용 앱 개발은 물론 당뇨와 고혈압을 넘어 예방 접종까지 서비스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현재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격 책정은 사용량과 서비스 제공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이용자(의사)들 의견을 반영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