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신사옥을 리모델링하기 위한 시공사 계약을 완료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는 일반 사무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을 연구개발에 최적화된 장소로 바꾸고, 2025년 상반기 내 본사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9월 삼성동 사옥을 취득했다. 경기도 판교 내 분산돼 있는 조직을 하나의 장소에 모으고, 부족한 설비 및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연구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신사옥 이전을 통해 임직원 간 업무 협력 및 소통을 활성화하면서 기존에 외부 업체 의존도가 높았던 공정개발 및 품질관리(Chemistry, Manufacturing, Controls(CMC)) 기능을 내재화해 공정개발 및 품질관리 효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리모델링이 끝나면 수십억 원의 연구개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삼성동 건물을 연구개발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공사가 필요하다. 인력도 늘어나고, 연구 공간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사옥 마련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판교에만 3개 사무실을 임차하고 있는데, 임차료가 대폭 상승해 매우 큰 고정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새로운 사무실을 추가 임차하는 것보다 사옥을 마련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더 이득"이라고 밝혔다.
삼성동은 코엑스(COEX), 서울무역센터, 한국도심공항 등 주요 시설들과 여러 기업들이 위치한 서울의 중심지 중 하나다. 게다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잠실 MICE 센터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어 자산 가치가 지속 상승할 지역이기도 하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신규 사옥 역시 이러한 지리적 이점에 따라 향후 회사의 재무 안전성과 자산 규모 역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신규 사옥과 관련된 비용 지출로 연구개발 비용이 축소되거나 활동이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 바이오 기업의 본질은 연구개발이다.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자금 상황을 고려해 신중히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