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광동진(和光同塵), '변화와 혁신의 빛으로 새롭게 화합하며 글로벌 제약·의료산업 강국 도약에 앞장서겠다'는 각오이며 대한민국 첨단의료산업을 선도하는 기관이 되도록 만들겠다."
이명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오송첨복) 신임 이사장은 10월 29일 충북 CV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8일 취임한 그는 행정고시 22회로 충남도 행정부지사, 건양대 부총장 등을 지냈다. 18~21대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도 맡았다.
보건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사장직을 맡은 그는 오송첨복 성장을 위해 비전을 재정립하고, 그간 쌓아온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재단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현재 오송첨복은 첨복단지 4차 종합계획(2020~2024년) 이행 성과를 바탕으로 2025~2029년까지 제5차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중단기적으로는 4대 전략을 정부의 첨단의료산업 진흥 중점 시책으로 반영,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다.
'K-바이오 스퀘어'로서 비전 재창조
이명수 신임 이사장은 "그간 중단기 계획 위주 한계로 지적돼 온 통합성, 체계성, 연계성, 실효성 등을 보완하는 동시에 대외환경과 글로벌 의료사업 시장 변화와 요구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첨단 의료산업 강국'을 향한 'K-바이오 스퀘어'로서 비전을 재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K-바이오스퀘어 미래 전략 비전과 목표로 4대 경영전략과 3대 경영기조를 제시했다.
4대 경영전략은 ▲K-바이오스퀘어 선도 패러다임 및 프로세스 구축, ▲AI 및 퀀텀 시대 선제적 기술력 확보, ▲바이오생태계 거버넌스 강화 및 정부, 국민 정책 수용성 증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조직 및 인력 운영 시스템 개선 등이다.
이 이사장은 "K-바이오스퀘어 선도 패러다임 및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R&D 성과를 높이는 시스템 재정립, 실질적인 미래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 바이오 벤처 및 창업 지원 체계 연계 및 협력 강화, 해외시장 진출 지원 확대 등을 세부과제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기술 시대다. 발전하는 기술 가운데 우리와 관련이 있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면서 "항상 선도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고 재단 업무와 연계하며 초격차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금 행정의 경우 기관 혼자하는 일이 드물다, 함께 해야 한다"면서 "거버넌스가 중요한 이유다. 정부, 전문가, 연구기관, 대학 등이 하나의 팀을 이뤄 협력할 때 혁신이 생긴다"고 역설했다.
"기술직 처우 대폭 개선 및 대외협력 강화 힘쓸 것"
이런 목표와 비전을 실질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과의 소통 및 화합, 조직 강화, 기관 인지도 개선, 예산 확보 등이 필요하다.
이명수 이사장은 "내년이면 재단이 출범한지 15년이 되지만, 아직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면서 "이사장에 부임한다고 하니 관련 종사자들 중에도 "무슨 일을 하는 곳이냐"고 묻는 사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이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과 함께 하는 재단이 되기 위해 새로운 노력을 할 것"이라며 "대외협력 부분을 강화하며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가와 소통해 재단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기술에 대한 관심을 갖고 기술 담당 부서 강화 및 기술직을 최대한 우대할 것"이라며 "일 중심으로 조직이 바뀌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성과를 내기 좋은 근무 환경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오송첨복은 복지부 산하기관이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자원통산부 등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중 과기부가 R&D 예산을 총괄하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예산을 잘 확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