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만 생각' 러 의료진, 불 났는데도 수술 강행
2시간 30분만에 진화·1층서 수술 성공···'화재, 만우절 장난인 줄' 2021-04-05 17:11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극동의 한 병원 의료진이 건물에 불이 난 상황에서 심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州) 주도인 블라고베셴스크시(市)의 한 병원 지붕에서 불이 났다.
순식간에 희뿌연 연기가 1907년에 건축된 낡은 2층 건물의 목조 지붕을 뒤덮었다. 이때 병원 의료진 8명은 건물 1층에서 심장 수술을 진행하고 있었다.
수술을 주도한 심장외과의 책임자 발렌틴 필라토프는 타스 통신에 화재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만우절 장난으로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수술실이 1층에 있어 불꽃도 안보였고 냄새도 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