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정형외과학회가 최근 2023년 춘계학술대회를 대면으로 개최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형외과 개원 과정 및 고충 등 경험담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눈길을 끌었다.
춘계학술대회, 전공의 대상 개원 준비과정‧경험 공유 등 특화 모색
이와 관련, 정홍근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형외과 개원과정을 비롯해 방법, 고충을 주제로 한 세션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3일엔 ‘정형외과 전공의 생활부터 개원까지’ 주제로, 정형외과 전공의로서 개원 2년차부터 5년차, 10년차 개원의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다만 경험담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강연자들 스스로 개원 과정을 마냥 추천하기 어렵다는 고민이 피력됐다. 이는 정형외과 의사들이 수술을 원치 않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고, 대학병원에서도 수술 할수록 적자라는 기피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수술하는 정형외과 전문의가 줄고 있는 추세다.
정홍근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형외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개원과정 세션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고 다른 학술대회보다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정형외과학회 회원들에게 관심을 끌 만한 것들이 무엇인가 생각했고, 개인적으로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이 의사로서 개원 준비과정 등의 관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은 학술대회도 사람들이 재밌게 들어야지 오고 그러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수준이 되어서는 안된다”라며 “일반 강의보다 개원가 의사 이야기에 더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다만 정 이사장은 정형외과의 전공의가 개원을 하고 난 이후 수술에 나서지 않으려는 경향이 점점 짙어지고 있는 경향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표했다.
정 이사장은 “수술을 포기하는 정형외과 전문의가 늘고 정형외과전문병원에서 수술하는 전문의를 구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수술은 안하고 개원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현실은 낮은 정형외과 수가로 인해 초래된 상황으로 정상화 하지 않으면 언제든 기피과가 될 수 있다”라며 “정형외과 수가가 확실하게 개선이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