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보건의료를 살리고 국민 건강권 향상을 위해 17개 직능단체와 환자단체가 뭉쳤다.
‘더좋은 보건의료연대’(이하 더보연)는 지난 4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개최하고 보건의료 정책 제안 및 제도화를 위한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더보연은 1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국민 건강권 향상이라는 공동이익을 위한 논의의 장(場)을 마련하고자 17개 직능단체 및 환자단체가 참여한 보건의료 정책협의체다. 모든 직능 단체 이익을 넘어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 실현이 목표다.
더보연은 향후 보건의료 정책을 발굴‧제안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정기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동시에 상시적인 논의 구조를 마련, 실행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더보연 상임대표에는 추무진 전(前) 대한의사협회 회장, 김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최혁용 전(前)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정수연 전(前) 대한약사회 정책이사가 선임됐다.
공동대표로는 보건의료 직역단체 전‧현직 임원이 대거 참여해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보건의료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건강권 향상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추무진 상임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국민과 환자, 보건의료 전문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보건의료 체계 구축과 공공의료 및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혁용 상임대표는 출범선언문에서 "직역 이해에서 벗어나 국민 모두를 위한 더 큰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 긴 세월 반목을 뒤로 하고 무거운 어깨를 서로에게 기대고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윤 상임대표는 발표를 통해 더보연의 주요 정책 아젠다로 ‘환자중심 보건의료체계로의 전환’을 제시하며 ‘의료 공급 확대’와 ‘초고령 사회 대비’를 그 방안으로 꼽았다.
의료 공급 확대 세부적인 내용은 ▲필수의료 분야 의사 확충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확립 ▲보건의료직역의 전문 역량과 직역 간 협력 강화 등이다.
초고령사회 대비와 관련해선 ▲지역사회 돌봄 체계 확립 및 국가책임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국 확대 ▲의료일원화 ▲화상진료시스템 도입 ▲연명의료제도 개선 등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정춘숙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한정애 국회의원, 신현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위원장), 고영인 국회의원, 이용빈 국회의원 등은 영상 축전을 통해 더보연 출범을 축하했다.
의원들은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국민 건강권 확대를 위해 더보연이 발전적인 보건의료 정책 개발 및 제안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의료 수요가 현재보다 더 증가한다는 걸 의미하며 양질의 의료를 확대하는 게 핵심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중대한 시기를 앞둔 오늘 더 좋은 의료 확대와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더보연의 출범을 다시 한 번 환영한다. 더보연 활동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현영 의원은 "더보연이 다가오는 미래 의료를 대비한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고 돌봄 사회 실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주길 기대한다. 국회에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