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혈압 수가 신설 위한 신의료기술 등재 추진"
두영철 대한임상순환기학회 회장
2022.10.31 05:18 댓글쓰기

"11월에는 학회 차원에서 가정혈압(Home BP) 보험수가 신설을 위한 신의료기술 등재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과의사회를 비롯해 고혈압학회 등과 협의 하에 진행한다."


두영철 대한임상순환기학회장은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9회 추계학술대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진료실에서 재는 혈압은 정상이지만, 사실 혈압이 높아 치료가 필요한 가면성 고혈압을 가진 환자 수가 전체의 10%를 차지한다. 이런 환자들을 찾아내고 치료하려면 가정혈압 측정이 중요하다.


두영철 회장은 "가정혈압 측정은 고혈압 치료에 있어 필요성이 높다"며 "그런데 환자가 제대로 측정하고 있는지, 어떻게 집에서 혈압을 쟀는지, 데이터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평가하고 설명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정혈압 측정 교육 및 관찰, 판독을 위한 별도 수가 신설이 필요하다"며 "수가 신설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11월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신의료기술 등재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학회는 가정혈압 보험수가 개발을 위한 전문보험위원회도 만들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가정혈압 측정 시 사용되는 혈압측정기가 다른데, 안정적인 혈압 측정이 가능하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박근태 이사장은 "가정혈압 측정에 있어 기기마다 약간씩 측정값에 차이가 있는데, 주당 아침과 저녁 두 번 측정한 후 평균을 내기 때문에 보정이 된다"며 "기기 자체의 문제보다는 환자가 어디서 어떤 자세로 혈압을 쟀는지, 측정 전 기분이나 활동 등이 혈압 측정에 더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환자에게 동일한 환경에서 똑바로 앉은 자세에서 혈압을 쟀는지 등을 확인하고 교육하는 것이 가정혈압 측정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1차 의료에서 이런 역할을 수행하려면 수가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정혈압 관찰을 통해 혈압 관리가 잘 이뤄지면 합병증을 예방해 국민 건강 증진은 물론 보험 재정 건전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전도 전문판독료 신설도 준비"

"심전도 및 활성심전도 판독료 분리해서 수가 책정 필요"

"심장초음파 및 경동맥 초음파 전자차트 판독지 업데이트 할 것" 


또한 학회는 심전도 및 활성심전도 전문 판독료 신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보험당국은 진찰료에 판독료가 포함돼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분리해 별도로 신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대원 법제부회장은 "미국의 경우 심전도 측정 장비 비용, 판독 비용, 장비 부착 비용, 설명 비용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며 "합산하면 총 50만원 정도가 지원되는데, 우리는 그렇게까지는 바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 미국처럼 항목에 대한 분류가 마련돼야 하고, 국내 실정을 반영한 수가가 책정돼야 한다고 본다"며 "현재 심전도 검사 수가는 19만원 정도인데, 여기에는 기기값과 판독료가 모두 포함돼 있다"고 부연했다.


서 부회장은 "만약 요즘처럼 환율이 올라 기기값이 인상되면, 판독료는 '0원'이 될 수 있다"며 "검사비용과 장비비용은 분리돼야 한다고 여겨 정부와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임상순환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심방세동 및 항응고제 사용, 심부전에 대한 새로운 지침에 대한 최신 지견을 통해 계속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개원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대학병원에서 주로 시행되는 시술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개원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 환자와의 라포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이상 학술부회장은 "이번 학회에선 심혈관질환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 정리, 중재적 시술이 필요한 질환이 무엇인지 그리고 언제 전원해야 하는지, 심대사증후군에서 새로 조명받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일선 진료에서 가장 필요하고 궁금한 심전도에 대한 명강사와 패널의 강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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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중이 10.31 08:09
    -수가는 19만원 정도인데, 여기에는-  수정 요함
  • 양보혜 10.31 09:09
    안녕하세요, 질문을 구체적으로 해주시면 확인해드리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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