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신약개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한임상약리학회(회장 신재국)가 올해도 예년보다는 적지만 ‘임상약리학 인정의’를 배출했다.
임상약리학 인정의란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타 분야 전문의 등과 협동해 적정약물 요법에 대한 진료·자문을 수행하는 임상 의사를 말한다.
우선 임상약리학 인정의가 되려면 의사면허 취득 후 최소 1년의 수련의 과정을 거쳐, 임상약리학회가 지정한 기관에서 수련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현재까지 학회가 지정한 전공의 수련기관은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 등 빅5병원과 경북대병원·분당차병원·부산백병원 등 전국적으로 8곳이다.
수련 후 매년 치러지는 인정의 자격시험에 응시해야 하며, 학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인정의 자격이 부여되는 구조다.
자격 유효기간은 인정일로부터 5년이며, 연수교육 이수 등으로 100점 이상 점수를 획득해야 자격 갱신을 신청할 수 있다.
이러한 인정의 자격시험 제도는 지난 2010년 도입됐으며, 금년 초 12회를 맞았다. 4월 29일 서울 신라스테이 서초에서 열린 임상약리학회 춘계학술대회 마지막 세션에서 인정의 자격 수여식이 열렸다.
금년에는 1명이 배출됐지만 학회에 따르면 평년 3~4명, 많게는 7~8명 정도가 인정의 자격을 취득한다.
"한국 임상약리학, 세계적으로도 존재감과 위상 지녀"
신재국 대한임상약리학회 회장(인제대 부산백병원)은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임상약리학적 탁월성을 인정받는 임상의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선도국가들에 비해서는 조금 늦었지만 이제 한국 임상약리학은 세계 임상약리학계에서 존재감과 위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약 개발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러한 수요에 비해 인력이 너무 적은 것이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국가 신약개발 경쟁력도 제고하고 궁극적으로는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효과적인 신약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적 자원 확보가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학회가 수련프로그램을 인정하고 지정한 전공의 수련기관은 전국 8개 대형병원 뿐이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요건만 갖추면 병원들은 언제든 신청할 수 있다. 학회는 열려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