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문재인 케어 일환으로 올해는 유방 및 심장초음파 급여화가 전격적으로 이뤄졌으며, 앞으로 갑상선 및 근골격계 초음파 급여화도 진행되고 있다. 초음파 보험화에는 동의하지만 이러한 급진적인 급여화가 지속 가능할지 우려가 크다.”
지난 21일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박창영 이사장은 엄청난 건강보험료 부담으로 돌아올 각종 초음파 급여화에 대한 문재인 케어의 지속 가능성을 지적했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2012년 대학교수 및 개원가의 뜻을 모아 창립 후, 현재는 약 9000명의 회원과 검사인증의 1505명, 초음파 지도전문의 350명이 속해있다.
박창영 이사장은 “학회는 회원들을 교육해 의사가 환자를 보고 치료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안내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각종 초음파의 보험화에는 전체적으로 동의한다”며 “하지만 올해 유방, 심장초음파 급여화가 이뤄지고 향후 갑상선 및 근골격계 초음파 급여화도 진행 중인 상황으로 속도가 너무 급진적이라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음파는 환자 진단을 위해 잘 활용해야 할 수단인데 갑상선초음파의 경우 진료과별로 특성이 달라 보험화에 이해 충돌이 있고 현재 대립하는 상황”이라면서 “건강보험재정의 급격한 악화 및 민간보험회사 반사이익 또한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급여화는 천천히 하나 하나 평가하고 기준을 세우며 이뤄져야 한다”며 “이에 대해 여러 학회와 공조해 각종 초음파 급여화가 적절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현재 대한간학회와 대한내분비학회 등 내과 계열 학회 및 대한초음파의학회 등 초음파 연관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대한외과의사회와도 새로운 협력관계로 초음파 교육이 필요한 학회들과 협력하고 있다.
"건강보험재정 급격한 악화와 민간보험회사 반사이익 우려"
2022년 ‘학회 10주년’ 맞이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 계획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오는 2022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박창영 이사장은 “코로나19만 아니라면 내년도에 진행했을 상당한 계획들이 내부적으로 있었다”며 “코로나19 유행 추이를 짐작하기 어려워 힘든 과정이 되겠지만, 내년도에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위해 TF팀 발족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중원 홍보이사 또한 “과거 국제학술대회 경험을 살려 내년에 개최할 수 없더라도 해외 우수연자를 더 많이 초청하는 등 강의를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라며 “이번 추계학술대회에도 일본 등에서 연자분들이 오셨는데 큰일 없이 마무리되면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위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추계학술대회를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했는데 이날 오프라인으로는 208명의 회원들이 함께 했다.
박창영 이사장은 “작년 초부터 발생한 코로나19 여파로 여러 학회 활동들이 위축된 가운데, 우리 역시 작년과 올해 온라인으로 학회를 개최했다. 그렇게 했더니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오기 어려워서 현장 참석을 하지 못했던 회원들의 등록이 상당히 많이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공의 뿐 아니라 군의관 및 공중보건의사를 비롯해 오프라인 학술행사 참여가 어려웠던 다양한 직종의 회원들이 온라인 학술대회를 통해 최신 초음파 지식 및 술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장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회원들의 교육 열기를 반영해 오는 12월 19일 복부, 심장, 갑상선, 유방, 혈관, 근골격계 초음파 등 여러 분야를 세션별로 분비해 온라인 세미나를 한 차례 더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