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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약급여화 사업, 돈 내고 참여하는 인체실험'
이비인후과의사회 '심각한 피해 초래' 주장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가 17일 복지부가 진행하는 첩약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비인후과의사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현대의학에서 추구하는 것은 철저한 근거중심 의학”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려는 첩약급여화 사업에서 첩약이 근거를 가지고 지켜지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임상 및 연구를 통한 첩약의 과학적 입증 여부 ▲첩약 안전성 ▲지속적인 감시 시스템 ▲첩약 재료성분의 정량화 및 성분간 교차 안전성 입증 등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이비인후과의사회는 “이런 사항들이 무시된 채로 막대한 건강보험재정이 투입될 첩약급여화 사업이 강행된다면 국민들에게는 내 돈 내고 참여하는 인체실험이 될 것”이라며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준비되지 않은 채 국민 건강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추진에 대해 반대한다”며 “정부는 보건복지의 참된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