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우한 폐렴 선제적 소통, 혼란 최소화'
세번째 확진 환자 수용 관련 직원들에 사실 공지
2020.01.27 18: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명지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중국 폐렴) 국내 세 번째 확진 환자를 수용 후 환자와 보호자, 직원들과 선제적 소통을 통해 병원 혼란을 최소화했다고 27일 전했다.
 

명지병원은 질병관리본부와 고양시 일산서구 보건소로부터 수용 요청을 받은 54세 A씨의 확진 판정을 받은 26일 오전 가장 먼저 입원 중인 다른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직원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지난 2015년 메르스 대응 당시 타지역 메르스 환자 수용 사실 공표시기를 놓쳐 언론과 SNS 등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된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직원들에게까지 초반에 신뢰를 잃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비상대응회의를 주재한 이왕준 이사장은 “환자나 직원들이 확진 환자 입원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게 해서는 안 된다”며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직원을 대상으로 한 안내문을 작성하고 환자들에게는 병원장 이하 임직원들이 직접 병동을 돌며 배포하고, 연휴 중인 직원들에게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라”고 전했다.
 

명지병원은 이날 10시를 전후해 배포된 안내문을 통해 국가지정 격리음압병상 운영병원으로서 확진 환자의 입원, 치료 사실과 일반 병원 내 시설과 차단된 격리병상에서 별도 지정된 전담 의료진에 의한 최선의 진료 사실을 공표했다.
 

명지병원의 선제적 소통으로 중국폐렴 환자 입원 사실을 이유로 퇴원을 요구한 환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직원들 상당수가 자발적으로 비상 출근해 병문안객과 취재진을 통제했다.
 

확진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호흡기내과 박상준 교수는 “입원 치료 중인 A씨는 현재 바이탈 사인이 대체적으로 정사에 가깝고 폐렴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의 임상적 특성을 완전히 알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지켜보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경험하고 깨달은 것은 내부와 외부 소통이 성공적 대응의 출발점이다”며 “우리는 메르스 사태 이후 준비와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대응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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