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9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던 4번 환자가 퇴원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2·4번 환자가 퇴원했다. 4번 환자보다 하루 일찍 확진 판정받은 3번 환자[사진 왼쪽]는 아직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명지병원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 중인 3번 환자도 최근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져 담당 의료진은 빠른 시일 내 퇴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번 환자 담당 의료진은 “현재 환자는 발열이 없고 바이탈도 안정 상태라 특별히 이상은 없다”며 “식사량이 워낙 적어 그 부분이 약간 걱정되는데 염증 수치도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처음보다 훨씬 안정적인 상태다”라고 전했다.
3번 환자는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이동경로를 공개한 후 발열 등 신종 코로나 증상이 있음에도 번화가 등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처벌과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의료진은 “3번 환자는 지인의 감염 사실과 여론에 대해 초반에 불안감과 죄책감을 많이 느꼈다”며 “인터넷을 멀리하라는 의료진 충고로 최근 정서적으로 안정은 되찾았지만 숙면에 어려움이 있어 약을 섭취 후 취침한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환자는 임상 증상이 사라진 후 24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2번의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받으면 의료진의 판단 하에 퇴원 가능하다.
명지병원은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 중인 3번 환자와 17번 환자[사진 오른쪽] 두명의 검체를 채취해 질본에 유전자증폭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결과는 이르면 오늘(10일) 확인될 예정이다.
지난 5일 입원한 17번 환자 상태 또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17번 환자는 처음 왔을 때부터 발열과 같은 증상이 없고 안정적 상태였다”며 “치료 중간에 37.9도씨 정도까지 열이 오르는 등 일시적 악화 증세도 보였지만 점점 떨어졌고 지금은 기침도 가래 없이 잔기침 조금 있고 발열도 없는 증상이 없는 상태다. 긍정적인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두 번 음성 결과가 나온다고 모두 퇴원하는 것은 아니다”며 “두 환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17번 환자는 기준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고, 3번 환자는 검사 결과에 따라 의료진이 관계자 등과 회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명지병원은 장비와 시약 등을 갖춰 오늘(10일)부터 원내에서 자체적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병원에서 검사를 실시하면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존 10시간에서 24시간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6시간으로 감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