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집행부 포용력 부족, 의협회장 출마'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2020.11.01 21: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산하 단체인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이 현 의협 집행부를 두고 "문제가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의사 집단휴진(파업) 당시 전공의들과 빚은 갈등뿐만 아니라 시도의사회 임원들을 포용하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대정부투쟁이 효과를 보지 못했던 지적이다.
 
현 의협 집행부 리더십에 쓴소리를 한 그는 또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관심을 표명하는 등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11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20년 대한개원의협의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지난 8~9월 진행됐던 의사 집단휴진에 대해 “왜 참여율이 적었냐는 말을 노골적으로 하지 않지만, 이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개원의 참여율이 낮았던 원인으로 '현 의협 집행부의 포용력 부족'을 꼽았다.
 
김 회장은 “집행부와 친한 의사회는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이른바 ‘반(反) 최대집’ 의사회는 회원들에게 문자 독려조차 하지 않았다”며 “총파업이라는 큰 결정을 두고 일심동체가 돼 나가야 하는데 각기 길이 틀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대개협 임원들 또한 집단휴진 사태가 발생했을 때부터 의협과 회원 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태라고도 지적했다. 

"의료계 내부 결집 안되는거 답답, 총파업에 개원의 참여율 낮았던거 짚어야"
"최대집 회장 독단적 행보, 의료계 단합 저해" 비판
 
최대집 회장의 독단적인 행보가 의료계 단합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좌훈정 대개협 기획부회장은 “의대생 국가고시 재응시 문제와 관련해서 정부·국회에 계속해서 대화해야 하는데 전날(31일)에도 최대집 회장은 SNS에서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협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의협의 공식입장이나 다름없다”며 “(최 회장의 이같은 강경한 행보는) 대개협이 집행부와 호흡하기 어려운 실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대집 회장에 대한 대개협 임원들의 질타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김동석 회장은 차기 의협 회장 선거 출마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의협 회장을 목표로 하진 않았지만, 내 자리에서 열심히 일을 하다보면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안정적으로 집단행동과 회무 안정력을 발휘할 기회가 된다면 출마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 의협 집행부 체제를 두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임원들의 효과적인 역할 분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현재 의협은 각종 회무에서 담당하는 임원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는 구조”라며 “지금도 보험이사가 타과 진료문제까지 주관하고 있는데 당사자인 회원들을 대표하는 임원들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지금 의협은 개혁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틀을 바꿔야 한다”며 “의협 회장에 출마할 기회가 있으면 심각하게 고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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