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한양대학교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에 있다. 상급종합병원 의미에 부합하는 역할론을 재정립하겠다는 의미다.
31일 한양대학교 HIT(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서 윤호주 한양대병원장[사진]은 기자들과 만나 병영 운영 목표를 공개했다.
윤 원장은 “그간 보건의료계의 어려움이 많았다. 한양대병원도 쉽지 않았다. 최근 이슈가 되는 의료전달체계 대책 등에서 상급종합병원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연구중심병원으로의 변화’를 새로운 한양대병원 비전으로 설정했다. 그 중심에 ‘선도혁신형 의사과학자’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윤 원장은 “정부에서도 의사들을 혁신형의사과학자로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사업화 과정을 중요시하고 있다. 흐름에 부합하는 형태에 발맞추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대학의 강점인 생명공학 등 분야와 접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이 방향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고 더 노력해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상급종합병원 위치 걸맞는 연구중심 시스템 구축"
선진적 사례로 MD/PhD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 브라운의대를 꼽았다. 질병 치료를 위해 실험실 연구와 임상 연구를 병행하며 혁신적인 의사과학자들을 배출하고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한양대병원 역시 이러한 흐름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작년 말부터 학교 내에서도 의대 및 공대 10~20명 정도 교수가 모여 토의하면서 융합과제를 도출하고 있다. 일종의 MD/PhD 프로그램으로 단계적으로 방향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질병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치료를 위해서는 연구와 임상연구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는 의대를 졸업하고 진료쪽으로만 빠지는 환경이 될 필요는 없다. 다양한 산업분야로의 진출이 가능해졌다. 더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한양대병원은 진료에만 집중하는 것이라 신약, 의료기기 개발 등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